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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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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4권 제1호
발행연도
2003.4
수록면
213 - 242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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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백석 시에 나타난 '마을'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석이『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였던 전기적 사실에 도움을 받는다면, 그가 전기의『사슴』시편과 후기의 기행시편에서 지속적으로 형상화하였던'마을'의 의미는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될 수 있다. 백석의 시에서 나타나는 마을은 보수적·퇴영적 회상적 고향으로 읽히거나 혹은 원형적 심상으로 논의될 수 없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마을'은 순환적 절기의 풍속들이 드러나거나 명절날의 놀이명과 음식물들의 나열을 통해 과거를 재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근대적 문물을 직접 경험한 자의 시선은 고향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희극적으로 그렸을 뿐만 아니라 비극성도 또한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가 유랑을 한 이후에 썼던 기행시편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절기'나 '세시풍속'등이 통영과 함흥, 그리고 만주 등지와 같은 곳을 여행하며 얻어진 시선 산물이며, 이때의 마을은 풍속과 인정이 살아있는 대화의 장소로 구체화된다. 따라서 백석은 '마을'을 종교적 성소로까지 파악을 하며, '마을'의 주체와 신성함의근원을 묻고자 하는 노력이 그의 절창인「남신의주유동박씨봉방」에서 재현된다. 백석은 절기·명절·축제 습속 등을 통해 벌어지는 마을의 사건들을 시의 중심적 테마로 사용함으로써 1930년대의 다른 시인들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해 가고 있었다. 결국 백석의 시세계에서 '마을'이 지니는 의미는 시인의 의도적 산물로서 새로운 반근대적인 지점에서 고향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목차

1. 서론

2. 제의와 풍속의 두 가지 의미

3. 발견으로서의 절기와 풍속

4. 절기와 풍속에 근거한 ‘마을‘의 형상화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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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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