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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6권 제1호
발행연도
2005.4
수록면
71 - 11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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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국가, 문학, 여성의 관계를 논하는 것은 파시즘 체제의 젠더화된 정치의 경험과 유산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다. 또 이는 일제 말기 황민화와 파시즘적 주체화의 젠더 정치의 문제를 고찰하는 것이다. 여기서 여성 정체성은 단지 특정한 여성성의 문제에 국한될 수 없으며 황민화와 파시즘적 주체화의 젠더 정치의 차원을 포괄하는 것이다. 또 여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특정 그룹의 정체성 내용을 일반화하여 ‘여성 정체성’의 문제로 환원할 수 없으며 복합적이고 이질적인 여성 정체성들의 갈등과 헤게모니 투쟁의 국면을 고찰하는 것이다. 이는 담론 표상에 있어서 여성성의 파시즘 정치를 통해 다양하게 전유되는 문제와 그 유산에 관한 논의를 포괄한다. 본 연구자의 일제 말기 파시즘과 관련된 연구 작업은 그런 점에서 헤게모니의 강제적 재편을 둘러싼 정체성 정치를 젠더사적 관점에서 고찰해 온 것이다. 본고에서 헤게모니의 강제적 재편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파시즘 연구에 대한 최근 경향과 관련하여 차별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파시즘 연구에서 대중 독재나 식민지인들의 ‘제국 선망’과 그 내면화 기제를 밝히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기존 연구에서 주로 민족과 반민족의 구조를 지배적인 것으로 고찰해온 방식을 비판하는 데 과도하게 초점이 맞춰진 결과 오히려 역으로 파시즘 정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적대의 ‘일상화’라는 점을 모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황민화와 일제 말기 파시즘화는 식민지 조선 내에서 다양한 정체성 그룹간의 헤게모니 투쟁을 급격하게 가속화한 것이다. 여성 정체성에 국한하여 논하자면, 중일전쟁 이후 가속화된 파시즘화는 다양한 여성 정체성 그룹간의 헤게모니 투쟁(여성 정체성들간의 정체성 투쟁)을 가속화하거나 강제하였다. 물론 여성 정체성 그룹간의 헤게모니 투쟁은 일부 급진적 신여성의 ‘몰락’과 남성 지식인들에게 만연한 신여성 혐오라는 내적 요인과도 관계된다. 그러나 여성 정체성 그룹의 헤게모니 재배치를 가속화한 것은 명확하게 일제의 파시즘 정책에 따른 외적 요인들이다. 그 첫 단계는 마르크스주의적 사상과 실천을 보여준 여성들에 대한 현실적, 담론적 삭제이다. 다음 단계로는 서구화와 퇴폐의 상징으로 급진적인 신여성적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과정이다. 이는 반서구와 반공주의를 기치로 한 일본 파시즘 논리의 효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중일 전쟁 이후 담론 공간과 현실 정치의 공간에는 이른바 ‘동양의 전통적 여성성’이라는 이름 하에 총후 부인, 군국의 어머니를 기치로 한 여성 정체성이 지배적인 것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헤게모니 재배치는 실제로 급진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여성들이 배제된 상황에서 ‘자유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여성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중일 전쟁 이후 조선에 대한 정체성의 강제적 재배치 과정은 청년을 ‘전위’, ‘엘리트’로 ‘총후 부인’을 후방의 의미로, 소국민을 미래의 국민으로 서열적, 공간적으로 배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배열은 단지 젠더화된 선적 배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 담론에서 ‘청년’이 황군으로, 엘리트로 사회의 전위에 배치되지만 ‘청년’의 내부적 구성은 특혜 받은 일부 소수의 엘리트와 ‘엘리트’로 상승하고자 하는 중간층 이하의 집단들로 위계적으로 분할되어 있다. 또한 총후 부인은 ‘후방’의 의미를 지니지만, 여기에도 역시 계급적 차별화와 지역적 차별화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었다. 특히 엘리트 여성들은 농촌이나 비엘리트 층의 여성들에 대한 계몽과 지도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사회 봉사나 원조 등의 ‘후방’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대중(여성대중)’을 계몽하는 사회적 선도(지도자)의 지위에 서게 된다. 즉 당시 ‘총후부인’의 이름으로 활동하던 여성 인사들은 대부분 황군을 후원하는 ‘후방’의 원조자이기도 하였지만, 내적으로는 ‘우매한’ 조선의 여성 대중을 계몽하는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자임할 수 있었다.
??일제 말기 파시즘 체제 하 담론 공간에서 여성 정체성의 문제는 총후 부인이라는 긍정적 준거와 ‘서구화되고 퇴폐적이고 방탕한’ 신여성이라는 부정적 준거를 중심으로 유동한다. 특히 신여성적 정체성은 사회체의 부정적 오염을 투영하는 퇴폐와 몰락의 상징으로 표상되면서, 풍속 문제, 스파이 문제, ‘교통’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담론 공간에 등장한다.
??일제 말기에 형성된 총후 부인, 애국 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해방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여성 지도자’, 혹은 정치적 권력을 지닌 여성 정체성의 특성으로 귀결된다. 인터내셔널하고 지식 권력과 성적 해방이라는 성적 권력을 지니고 있던 신여성적 정체성 자질은 부정되고 동양적 여성 정체성으로서 ‘애국 부인’, ‘총후 부인’과 같은 부인과 아내로서의 정체성이 여성의 정치 참여의 대가로 제공되었다. 일제 말기의 ‘국가 구성’ 방식은 내부의 경계를 세분화하면서 위계화하고, 내부적 헤게모니 투쟁을 촉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적 체제는 ‘자발성’의 이름으로 재생산된다. 그런 점에서 일제 말기 파시즘적 주체화의 경험은 해방 이후, 그리고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정체성 투쟁의 폭력적 형태를 고찰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준거가 된다고 할 것이다.

목차

1. 파시즘 체제와 문학, 여성, 국가
2. 파시즘적 주체화와 젠더 정치-조직, 교육, 경험과 여성 정체성
3. 식민지 경험과 여성 정체성
별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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