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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80년대 이후 서구 미술사학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영국 풍경화가 컨스터블(John Constable; 1776-1837) 회화의 해석 논쟁을 검토하면서, 서양 풍경화를 중심으로 제기될 수 있는 미술사적 해석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미술사학계에서 컨스터블의 풍경화는 ‘자연의 묘사라는 탐미적 성격’ 과 ‘구체적인 풍경의 묘사를 본격적으로 추구했다는 점’ 에 의해 근대미술의 정신성 또는 과학성을 보여주는 예로 일컬어졌다(도1). 그러나 목가적 주제의 컨스터블 풍경화가 그려지는 시기가 바로 탈농촌화와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19세기 초라는 모순성에 기초한 연구가 지난 20년간 좌파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진행되면서, 이를 ‘산업혁명기 영국 사회의 이데올로기’로 보는 견해가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컨스터블의 풍경화가 좌파 연구자들에 의해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것으로 해석되었다는 점은 미술사학사적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극적인 반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예술사회사적 연구는 T.J. 클라크와 토마스 크로우(Thomas Crow)에 의해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컨스터블의 회화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과 달리 주제나 소재 면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으로 파악되었고, 이미 학문적 해석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충격과 파장이 더 컸다고 볼
〈도1 그림 삽입〉
수 있다. 전통적 미술사학계는 이데올로기적 해석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쟁이 뒤따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컨스터블의 풍경화는 서구 미술사학계에서 중요한 연구테마로 부각되면서, 나아가 미술사 방법론의 실험장이 되었다. 본 연구는 컨스터블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서양 풍경화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간 국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전통적 해석보다는 좌파 연구자들의 해석을 좀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본 연구자는 특정 해석을 옹호하기보다는 서구 미술사학계에서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가라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고자 한다.
컨스터블을 둘러싼 논쟁은 그간 산발적으로 정리된 적은 있지만, 진보와 보수의 대립구도 하에서 총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의의를 지닐 수 있다. 아울러 서양 풍경화의 해석문제는 동양산수화의 연구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컨스터블의 풍경화가 좌파 연구자들에 의해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것으로 해석되었다는 점은 미술사학사적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극적인 반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예술사회사적 연구는 T.J. 클라크와 토마스 크로우(Thomas Crow)에 의해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컨스터블의 회화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과 달리 주제나 소재 면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으로 파악되었고, 이미 학문적 해석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충격과 파장이 더 컸다고 볼
〈도1 그림 삽입〉
수 있다. 전통적 미술사학계는 이데올로기적 해석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쟁이 뒤따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컨스터블의 풍경화는 서구 미술사학계에서 중요한 연구테마로 부각되면서, 나아가 미술사 방법론의 실험장이 되었다. 본 연구는 컨스터블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서양 풍경화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간 국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전통적 해석보다는 좌파 연구자들의 해석을 좀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본 연구자는 특정 해석을 옹호하기보다는 서구 미술사학계에서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가라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고자 한다.
컨스터블을 둘러싼 논쟁은 그간 산발적으로 정리된 적은 있지만, 진보와 보수의 대립구도 하에서 총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의의를 지닐 수 있다. 아울러 서양 풍경화의 해석문제는 동양산수화의 연구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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