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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음악학회 한국전통음악학 韓國傳統音樂學 第7號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7 - 3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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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는 장식적 선율기교로 시김새가 있다. 시김새는 명창마다 구사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 대목마다 구성이 다르다. 그동안 판소리 시김새 연구는 대목마다 이뤄졌다. 김미니-적성가, 조주선-옥중가 등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시김새 연구는 다른 대목에도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아직까지 ‘삼고초려’ 대목을 대상으로 시김새가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은 〈적벽가〉 ‘삼고초려’ 대목에 나타난 시김새의 구성원리를 밝히기 위하여 박봉술과 정권진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목과 시김새의 유형에 대하여-동편제 박봉술의 소리는 미는목, 뻗는목, 끊는목, 꺽는목, 흔드는목, 조시는목, 내려치는목, 구르는목, 다리놓는목, 졸라떼는목, 강하게 눌러서 내리는목, 감는목, 받침목, 혀굴리는목, 교자성, 세성, 비성, 이구성 등 18종류가 있다.
서편제 정권진 소리는 미는목, 뻗는목, 끊는목, 쩍는목, 흔드는목, 강하게 동글려서 밀어 올리는목, 받침목, 깍는목, 감는목, 항아리목, 폭깍질목, 서잦힘, 교지정, 하탁성, 비성 등 15 종류가 있다.
2. 공통적인 시김새와 차이가 나는 시김새에 대하여-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김새 유형에는 ‘미는목’ㆍ‘뻗는목’ㆍ‘끊는목’ㆍ‘꺽는목’ㆍ‘흔드는목’ㆍ‘받침목’ㆍ‘감는목’ㆍ‘교자성’ㆍ‘비성’ 등 9종류가 있다.
두 사람이 차이가 나는 시김새 유형에는 ‘내려치는목’ㆍ‘항아리목’ㆍ‘구르는목’ㆍ‘서잦힘’ㆍ‘다리놓는목’ㆍ‘폭각질목’ㆍ‘졸라떼는목’ㆍ‘깍는목’ㆍ‘강하게 눌러서 내리는목’ㆍ‘강하게 동글려서 밀어올리는목’ㆍ‘혀굴리는목’ㆍ‘하탁성’ㆍ‘조시는목’ㆍ‘세성’ㆍ‘아구성’ 등 15종류가 있다.
3. 선율형에 대하여-박봉술의 소리는 선율변화의 폭이 넓으며, 성음은 상행선율 정점에서 툭 터지는 듯한 소리를 가늘고 섬세한 ‘시성’으로 내는 점과 ‘탁성’을 쓰는 점이 특징이다. 정권진의 소리는 선율변화의 폭이 좁아서, 성음이 몽글몽글한 듯한 ‘기둥성’이 특징이며, 시성을 쓰지 않고 주로 ‘통성’과 ‘엄성’으로 부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 창법에 대하여-박봉술의 창법은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하고, 시김새의 유형이 곡선 형태의 간단하면서도 경미한 소리 성음을 구사한다. 이것은 동편제 소리의 특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권진의 창법은 장중한 ‘엄성’으로 소리를 길게 뻗어가다가 소리의 끝이 길게 늘어지지 않고 담백하게 끊어주는 동편제 소리의 특징에 서편제의 구성진 선율을 가미한 소리 성음을 구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 악조에 대하여-동편제 박봉술의 소리는 평우조이면서도 동편제의 시김새로 바꾸어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서편제 정권진의 소리는 진우조이면서도 동편제와 서편제의 시김새가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판소리 적벽가 중 동편제에 없는 ‘삼고초려’ 대목을 시김새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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