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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조학회 시조학논총 時調學論叢 第29輯
발행연도
2008.7
수록면
199 - 22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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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붕의 특징적 문학 활동에서 그의 국문 시가, 특히 시조가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해 보고자 했다. 주세붕은 관리로서 일생을 살면서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는데 그런 관심은 서원 창건과 유교 의례의 제정, 유생 교육, 백성 교화 등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 이 글에서는 교육과 관련한 그의 시와 시가 문학 창작의 구체적 국면과 거기서 창작된 작품의 성격을 주로 살폈다.
문학 창작의 국면은 사적 일상의 국면과 공적 업무의 국면이라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는데 그 두 가지 아래에 다시 여러 가지 구체적 국면들이 더 포괄돼 있어서 교육이라는 하나의 과제 아래 다원적 창작의 국면이 나타났다 사적 일상의 국면은 자연인 주세붕 개인의 입장에서 문학 작품을 창작한 경우이고, 공적 업무의 국면은 관리로서 공인의 입장에서 문학 작품을 창작한 경우이다.
사적 일상은 작가가 서원이나 서당을 두고 읊은 여러 가지 국면들로 되어 있다. 현장 정서나 광경을 바로 읊은 卽事의 국면, 타인에게 시를 지어주는 寄與贈呈의 국면, 서당이나 서원을 출입하는 국면, 타인의 시에 차운하는 국면 등이 사적 국면의 구체적 하위 유형으로 되어 있다. 공적 업무의 국면도 다시 몇 가지 하위 유형으로 되어 있었다. 서원에서 제례를 행하는 국면, 서원 유생을 가르치는 국면, 목민관으로서 백성을 직접 가르치는 국면이 그것이다.
이 다양한 국면에서 창작한 문학작품은 각 국면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합적 성격을 보여 주었다. 정합적 성격도 크게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즉 사적 국면에서 나타난 작품이 보여 주는 성격은 칭송과 풍류이고 공적 업무의 국면에서 창작되고 사용된 작품은 송도와 교시이다. 이들 작품의 국면이 다원적이었듯이 정합적 성격 역시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사적 일상의 국면에서 창작된 작품이 전체적으로는 칭송과 풍류의 성격을 보였는데 기여증정의 국면에서 지어진 작품은 주로 당대 현실 인물의 칭송을, 즉사의 국면에서 지어진 작품은 시적 자아 자신의 정서나 발견한 새로운 의미를, 서당 출입의 국면에서 지은 작품은 일상의 정서를, 차운 국면에서 지어진 작품은 칭송이나 낭만적 정서를 각각 표현하였다. 이 국면에서 지어진 작품이 현실에서 만난 인물을 칭송하는 성격이 일부 작품에서 나타나기도 했으나 대부분 일상적인 정서를 낭만적으로 표현하여 풍류적인 성격을 주로 보여주었다.
공적 업무의 국면에서 창작된 작품은 전체적으로 송도와 교시의 성격을 보여주었는데 제례와 같은 의식을 위해 창작된 작품은 당대가 아닌 경전 속 역사적 유교 인물들과 유교 이상 사회에 대하여 칭송하여 송도적 성격을 보여주었고, 서원 유생의 교육이라는 국면에서 지어진 작품은 유교 학문의 기본 방향을 전제하면서 학문의 도달점과 대표적 사례, 인격 함양 방안, 윤리 실천 방향의 순서로 유생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아 실천적 윤리나 구체적인 함양의 방법을 교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백성을 직접 가르치는 국면에서는 오륜 가운데 군신과 붕우의 윤리를 제외하고 그 대신 주종과 형제 윤리를 추가했고 기존 오륜 가운데 부자, 부부, 장유의 윤리를 당대 현실의 요구에 맞게 효도, 접빈, 공손이라는 구체적인 방향으로 수정ㆍ교시하여 당시 목민 현장의 요구에 맞는 성격의 작품을 창작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문학 창작의 다원적 국면
3. 문학의 국면 정합적 성격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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