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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06 여름호 제29권 제2호 (통권 103호)
발행연도
2006.6
수록면
67 - 9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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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冠禮가 유교 의례의 문화적 상징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17세기 문집에 나타난 문학 작품들을 중심으로 관례에 대한 인식과 실행 방식, 그리고 그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관례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대부 의례로서 본격적으로 기능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朱子家禮가 정착되는 16, 17세기부터이다. 그러나 실제 관례 현장에서는 주자가례대로 시행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의례 절차상 세 번씩이나 갈아입게 되어 있는 옷과 관을 쉽게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賓을 초빙하고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특별한 사정으로 집을 떠나 있는 경우, 家廟에서 행해야 하는 관례의 원칙은 지킬 수가 없었다. 이에 당시의 선비들은 禮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時宜에 맞는 방법을 모색한다. 필요한 물품을 빌려 쓰거나 의례용 의관을 일상복으로 대치해서서 입는 방법, 나아가서는 의례의 절차를 아예 줄이고 간소화 하는 방법 등이 활용되었다. 이 경우 당시의 선비들은 관례의 의미와 교훈을 글에 담아주는 방식을 통해 형식적인 결함을 보완하려고 했다. 축사와 자설은 관례의 의의를 부각시키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었던 시문 양식이다.
祝辭와 字說은 옷을 갈아입는 일상의 행위와 한 두 글자의 이름자 풀이로부터 시작하여 한 단계씩 의미를 확충시켜 최고의 도덕적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서술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冠을 더해가는 절차를 통해 덕의 완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冠禮의 의례 구조와 동일한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축사와 자설은 단지 사회적 성원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덕목을 제시하고 주지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현’으로 대표되는 수준 높은 도덕적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이를 실천하고 내면화 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이는 관례가 단지 새로운 지위를 부여하고 역할을 책임지우는 성인 의례의 의미를 넘어 도덕적 자질을 구비한 유교적 이상형의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내면화하도록 하는 기능을 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17세기는 관례가 그 본연의 의미를 포함하면서 사회적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던 시기였다. 당시 관례의 현장은 유교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인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엄숙한 교육의 장이었으며 같은 이념을 공유하고 향유하는 사대부들이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다지는 결속의 장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관례는 18세기 이후, 예가 형식화 하는 추세와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다가 갑오경장 때 강제된 단발령을 계기로 거의 사라지게 된다. 형식보다 정신에 절대적 우위를 두고, 사대부 중심의 예로 뿌리를 내린 관례의 성격상, 이념의 약화와 풍습의 변화, 외부적 강제력 등은 불가피하게 그러한 결과를 이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는 사회의 구성원을 대우하고 권고하는 방식, 삶의 좌표를 제시하고 목적의식을 갖도록 하는 관례의 정신은 유교적 이념이 사회적 통제력을 잃은 현대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관례의 受容과 行用
Ⅲ. 확산과 점층의 변주, 祝辭와 字說의 구성 방식
Ⅳ. 17세기 관례의 사회적 의미와 그 이후의 동향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English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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