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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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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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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30집
발행연도
2003.12
수록면
175 - 20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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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귀종(鬼種)인 ‘도깨비’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과 민간에 전승된 관념들이 심리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C.G. Jung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인간무의식의 집단적 자율적 콤풀렉스와의 관련에서 주로 고찰을 시도했다. 대상자료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도깨비에 관한 기존의 민담학 및 민속학적연구를 종합하면서 민담, 전설, 민간신앙에 나타난 도깨비현상의 특성을 기술하였고 이와 비슷한 일본, 중국의 귀령뿐 아니라 게르만민족의 민간신앙에서 볼수 있는 집귀신(Hausgeister), 난쟁이와 거인,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그리고 아메리카 인디언의 트릭스터 이미지와 비교고찰 하였다. 그 결과 도깨비는 매우 독특한 한국적색채를 지니고 있는 귀물鬼物이지만 동시에 다른 많은 문화권과 공유하는 보편적인 신화소를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옛날 이야기는 Jung과 von Franz가 말하였드시 심령현상의 체험에서 기원하였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도깨비 이야기도 꿈이나 환상의 형태로 겪은 원형의 체험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가운데는 Jung의 동시성현상이라 부르는, 내적정신적사건과 의미상으로 일치하는 외부적사건의 동시적 체험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두운 덤불, 오랜 고목, 지하, 혹은 바다와 관계된 음(陰)의 귀(鬼)인 도깨비의 초자연적 변신능력, 창조와 파괴를 마음대로 행사하며, 인간을 흘리게 하는 누미노제의 강력한 암시력, 요란한 소리와 날아드는 불덩이로 출현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질서를 송두리째 뒤엎어 버리는 괴력(怪力)은 인간무의식의 심층에서 배열되어 활성화된 원형적, 자율적콤풀렉스들이 자아의식을 자극하는 심리적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점에서 도깨비는 부정적인 듯 보이는 비합리적 형태를 통하여 의식의 창조적 변화를 가능케하는 무의식의 변환의 상징이며 궁극적으로는 전일(全一)의 상정인 자기원형상에 연계되어 있다. 도깨비에 대한 사람들의 양가적감정과 도깨비를 떼어 버리고자하는 시도에 관한 이야기들은 집단적무의식에 대한 자아의식의 태도와 집단적무의식에 의한 오염의 위험성, 무의식의 원형층의 의식과의 분리를 상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도깨비의 인간적측면, 그 심술궃음과 우둔함은 신화민담에 나타나는 트릭스터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그림자’상에 비견된다. 아마도 도깨비 상은 집단과 시대의 지배적 합리적의식, 특히 유교의 지적 심미주의에서 억압되고 배제된 열등한 본능적 측면을 대변하며 전체정신을 구성하는 대극의 한 극으로 불가결의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림자로 대변되는 인격의 열등한 측면은 그속에 분화 발전할 수 있는 씨앗을 지니고 있다. 음의 귀물은 도깨비가 빛이나 불로 나타난다든가 도깨비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미루어 어둠속의 빛, 즉 무의식속에 잠재하는 의식성, 다른말로 자연의 빛 Lumen Naturae의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된다.
도깨비 이야기에는 전통문화의 배경에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키워 온 교훈이 있다. 그것은 가상(假相)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치려는 것이다. 도깨비의 이중 속성에서 긍정적인 창조력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몇가지 방법가운데 한국민담에 특유한 지혜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 이다. 우연한 사건처럼 표출되는 비의도적이며 즉홍적인 감정반응이 위기상황을 반전시킨다. 인공적인 모방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현대한국인에게 도깨비는 자아를 무의식의 심층으로 인도하는 살아있는 매개물이 아닌듯하다. 도깨비류의 콤풀렉스상과 트릭스터상들은 수없이 꿈에 나타나지만 사람들은 그것에 도깨비의 이름을 붙치지 않는다. 도깨비의 상은 영상매체에서 전자기계로 만들어진 삭막하고 냉혹한 로봇귀신의 상으로 대치되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에 도깨비는 살아서 활동하고 있다. 예컨대 축구응원단 ‘붉은 악마’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도깨비는 때론 ‘창조적 정신병질자’같은 살아있는 인격으로 나타나 위선적인 점잖은 신사숙녀의 그림자측면을 건들인다. 인간과 신과 짐승의 혼합체로서의 도깨비는 부활 되고 재건될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도깨비’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분열위기에 처한 정신적 대극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문화적으로 적합한 매개자로서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초록
머리말
Ⅰ. ‘도깨비‘의 현상학
Ⅱ. ‘도깨비‘의 심리학적 측면과 상징성
맺음말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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