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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70집
발행연도
2002.2
수록면
75 - 10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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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세계화ㆍ정보화 시대다. 어느 때보다 사람들은 타인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관계(relatio)가 주체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주체가 관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경향들이 있다. 이에 따르면 주체의 능동성과 자립성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와 달리 토마스 아퀴나스 관계개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주체가 타자 의존적이면서도 자립적일 수 있는 점을 보이고자 한다. 특히 피조물은 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도 자립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관계는 어떤 존재인가? 관계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개별자로서의 주체와 이에 속하는 우유적 속성(accidens)이 있어야 한다. 이에 덧붙여서 주체에 관련을 맺는 관계항이 있어야 한다. 주체는 자신의 변화뿐 아니라 관계항의 변화에 의해서도 관계적 속성을 달리 갖는다. 이만큼 관계는 관계항에 의존해서 생기는 속성이다. 그래서 관계는 주체나 다른 우유적 속성보다 실재적이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단지 관념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가장 덜 실재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를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실재적 관계(relatio realis), 관념적 관계(relatio rationis), 그리고 실재적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관념적인 관계(비상호적 관계, relatio non-mutationis)가 있다. 먼저 실재적 관계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끼리 맺는 방식이다. 가령 갑돌이와 갑순이는 여러 관점에서 실재적 관계를 맺는다. 반면에 관념적 관계는 지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관념항끼리 맺어진다. 가령 나와 나 자신은 오직 관념적으로만 구별될 수 있으므로 나와 나 자신은 관념항들로서 관념적 관계를 맺는다.
이에 반해 실재적ㆍ관념적 관계는 실재적 관계나 관념적 관계와는 달리 상호적이지 않다. 이러한 비상호적 관계는 관계를 맺는 두 항이 서로 다른 차원일 때 생긴다. 두 항이 어떤 공통적인 완전성이 없거나 오직 한 관계항만의 변화에 의해서 새로운 관계가 맺어질 때 비상호적 관계가 성립한다. 가령 존재에 대한 지식의 경우, 존재를 원인으로 삼아 인식 주체의 가능성을 실현해서 지식을 갖는다. 그러나 존재는 지식과 어떤 공통적 완전성도 갖지 않을뿐더러 어떤 가능성도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식은 존재에 대한 실재적 관계를 갖지만 존재는 지식에 대한 관념적 관계만을 갖는다.
이와 같은 비상호적인 관계가 피조물과 신 사이에 적용될 수 있다. 피조물은 신에게 의존하므로 자기 안에 신에 대한 실재적 관계를 갖는다. 이에 반해 신은 피조물과 어떤 공통적 완전성도 갖지 않으며, 자기 안에 어떤 변화도 없이 오직 피조물이 자기와 관계를 맺는다는 이유로 해서만 피조물과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신은 피조물과 오직 관념적 관계만을 맺는다. 이 점에서 피조물은 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반해, 신은 피조물한테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이 세계를 통치한다는 것을 확립할 수 있다.
물론 계시에 의해서만 알려지는 성부, 성자, 성령간 관계는 관념적이 아니라 실재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세 분 위격(persona)이 정신 활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적 완전성을 갖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의 신적 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한 분 하느님이지만 이성이라는 본성 안에서 그 기능이 구별되므로 실재적 관계를 맺는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관계 개념을 통해서 존재는 타자에 의존해서 관계를 맺지만 여전히 주체가 선행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조물은 신에 대해 절대적으로 의존하지만 신 안에서 존재의 자립성과 능동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떤 자립성도 세울 수 없는 무차별적인 관계를 주장하는 관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아무리 존재가 타자 의존적이고 이에 따른 관계가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주체의 자립성과 능동성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문】
Ⅰ. 서론
Ⅱ. 관계의 존재론적 지위
Ⅲ. 관계의 종류
Ⅳ. 피조물과 신의 관계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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