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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혜영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2권 제4호
발행연도
2010.12
수록면
357 - 37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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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는 『삶은 나의 누이』의 구성과 테마를 통해 자신과 레르몬토프의 연관성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가 레르몬토프에게서 공감하는 것은, 레르몬토프와 그의 주인공의 비극적ㆍ절망적인 현실인식 이면에 감춰진 강렬한 생의 욕구, 열정적인 개인성 그 자체다. 레르몬토프는 자연과 융합하고 여성적 감수성을 지닌 견습 수도사를 창조하여 자기중심적ㆍ낭만주의적 주인공 악마를 극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악마』, 『견습 수도사』를 비롯한 레르몬토프 작품에서 주인공과 자연의 온전한 합일은 “염원”?에 그친다. 반면 『누이』에서는 “실현된 행위”가 된다. 시인은 레르몬토프의 전통 가운데 현실과의 단절, 시인-서정적 주인공의 영웅주의와 강한 남성성, “초인” 사상 등의 낭만주의적 특성을 극복한 것이다. 그는 자연을 주요 등장인물로 형상화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여성 이미지로 형상화하였다. 시적 화자는 여성 자연과 동일시되고, 인간 사회대신 자연과 삶 그 자체에서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제 자연과 삶은 그의 투쟁대상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으로서 작품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다. 결국 여성적인 자연과 삶 그 자체의 형상을 통해 파스테르나크는 존재의 전일성이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과 하나 됨을 넘어, 인간사회를 포함한 전 세계와 하나 됨으로, 본질적으로 독일 낭만주의의 자연 철학 - 무엇보다 셸링의 동일성 철학 - 과 상통한다.

목차

국문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서문에 제시된 레르몬토프의 텍스트
Ⅲ. 본문에 응용된 레르몬토프의 전통
Ⅳ. 맺는 말
참고문헌
Резюм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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