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대의』는 총론적으로 육예와 『논어』의 관계를 간략하게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논어대의』의 ‘大義’는 ‘두루 융화하다(圓融周遍)’는 의미다. ‘두루 융합’한 범위는 인간을 포함한 우주 전체까지 확대되지만, 내용적으로는 詩·書·禮·樂·易·春秋등 六藝가 융화되어 있음을 말한다. 『논어대의』는 「詩敎」「書敎」「禮樂敎」「易敎」「春秋敎」로 나누어져 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詩·書·禮를 항상 말했다. 여기에 ‘樂에서 이룬다(成於樂)’의 ‘樂’을 더해 詩·書·禮·樂이 된다. 이러한 詩·書·禮·樂의 핵심이 『논어』 속에 내포되어 있다. 禮는 행동거지와 ‘관련된 것(主)’으로 절도가 있어야 한다. 樂은 禮에 의한 적절한 조절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 『書』는 위정자의 역사를 기록한 政事다. 『詩』는 정치와 통한다. 그러므로 『詩』를 통해 『書』를 관리해야 한다. 『춘추』는 『詩』 『書?의 쓰임이니, 그러므로 『詩』 『書』 속에 『춘추』가 포함되어 있다. 『춘추』의 핵심은 ‘名分論’이다. 이것은 공자의 正名주의에서 나왔다. 『易』의 핵심은 ‘변화(變)’에 있다. 64괘 384효 모두는 변화를 말한다. 『역』은 이 變을 통해 不易즉 변하지 않는 常을 드러낸다. 『춘추』는 撥亂反正이다. 亂은 變이고, 正은 常이다. 즉 常을 드러내고 正을 회복하는데 『역』과 『춘추』의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