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해삼은 겨울철에 주로 활동하는 수산생물이다. 개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게는 11월을 전후로 시작하여 내년 6월정도까지가 활동 시기가 되겠고, 수온대 별로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온대가 8~10℃가 되겠다. 이는 해삼이라는 수산생물이 지니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해삼은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시기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해삼은 하면(夏眠)이라는 여름잠을 자게 되는데, 이는 타 한류성 어종들과 비교해볼 때 매우 독특한 생리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해삼은 이러한 생태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여름철 시기에는 생산량이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태적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삼의 공급량은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로는 최근 학계에 의하면 해삼은 영양의 보고로 결과가 입증이 되면서 그것이 서민층에 알려지게 됐다는 것과 서민들 사이에서 웰빙(Wellbeing)열풍이 일고 있다는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 때문에 해삼을 양식하는 어가가 늘어나는 것이고, 공급량 역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삼을 양식함에 있어서 이런 수온의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특히 해삼에게 있어 수온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선 타 관리에 비해 수온의 관리가 양식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수온대의 환경을 제공 및 비교함으로써 해삼의 행동성을 연구하여 올바른 관리법을 도출하는 것이 본 실험의 목표이다. 수온 18℃이하에서 실험을 했을 때 대부분의 개체군들은 6시간이 경과하면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수온 10℃에서 전체 개체군들 중 90%에 가까운 개체군들이 활동을 개시 했다. 반대로 수온 25℃이상에서의 실험은 당장은 저수온대에서보다 오히려 높은 개체활동을 보였으나 이것은 해삼이 수면을 취할 장소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것처럼 보일뿐 실제로는 모두 수면을 취한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므로 보다 합리적인 해삼 양식의 관리를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는 수온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