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서우 전병훈의 생애와 저술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표방하는 연구의 마지막 편이다. 전체 연구에서는 전병훈의 생애를 국내 거주기(1857~1907)와 중국 망명기(1908~1927)로 나누었다. 그리고 앞서 발표한 제1편에서 ‘국내 거주기의 활동과 저술’을 조명했고, 제2편에서는 ‘중국 망명기의 역정’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그 뒤를 이어, 본 논문에서는 ‘중국 망명기의 저술’을 살펴 전병훈의 생애와 저술에 대한 연구를 총괄한다. 제1편 연구에서 전병훈이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 『동강야설』,『백선미근』, ?만언소? 등을 저술했던 정황을 이미 살폈다. 그는 중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몇 편의 저술과 시문 그리고 각종 정부 건의서 등을 집필했던 것이 확인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존하는 것은 드물다. 그나마 그의 대표작인 ?정신철학통편?이 전하고, 약간의 자료에 시문과 산문등이 산견한다. 그밖에도 전병훈은『도진수언』·『정결』·『겸성합편』을 저술하고 ?칠장정? 등을 지어 중국 정부에 건의했는데, 그 문헌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여러 문헌 자료를 통해 전병훈의 저술을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특히 학계에서 약간의 논의가 있었던 『도진수언』에 관해 비교적 상세히 논증하고, 전병훈의 대표작인『정신철학통편』의 서지체계와 편찬과정 그리고 서책의 기본성격 등을 논구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전병훈이 『정신철학통편』출판 이후에 저술한 ?『정결』과 『겸성합편』에 관해서도 학계에 처음 간략하게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