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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선옥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역사문화학회 지방사와 지방문화 지방사와 지방문화 제18권 제1호
발행연도
2015.5
수록면
189 - 217 (29page)
DOI
10.17068/lhc.2015.05.18.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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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872년에 화순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고창고보 교사를 지낸 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 1872~1941)의 그림과 시문을 통해 전통과 근대라는 변화무쌍한 두 시대를 살다간 한 지식인의 시대인식을 살펴본 것이다. 문인화가로 알려져 있는 만큼 송태회의 작품 대부분은 전통적인 화보풍의 산수화나 사군자화 그리고 화접도 등이다. 그런데 그의 실경도 중 일부 작품에는 새롭게 바라본 주변풍광과 근대적 문물이 그려져 있다.
고창고보 재직 시인 1928년에 고창의 명소를 그린 <호암실경도>에서는 그의 다른 산수화 작품과는 다른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에 그린 <고창고등보통학교부근풍경>에서는 그림의 제목에 ‘풍경’이라는 근대적 용어를 사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교 부근 풍경은 담담한 수묵화로 그린 반면, 신축한 중앙의 건물은 실제 벽돌 색깔에 따라 빨간색으로 그림으로써 사실적인 기록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1929년에 그린 <죽수십이경도병풍>은 능주 주변의 풍경을 전통적인 소상팔경시에 맞추어 그린 그림인데, 몇 년 후 그 중 한 폭에 새로 놓인 철교를 그려 넣음으로써 근대적 풍경을 만들었다. 그와 함께 일찍이 1900년에 경인철도를 타보았던 경험을 살려 한강철교 위를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인 <한강철교윤차도>를 그렸다. 그린 시기가 분명치는 않지만 철교와 기차를 그린 이른 예로서 매우 흥미롭다.
송태회는 근대문물에 대한 관심을 시로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였다. 그가 쓴 <비행기>, <우편>, <기차> 등의 시는 그가 실경에 그렸던 근대적 요소들이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는 지식인이자 미래의 주역을 키우는 교사로서 문명의 발전과 근대화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졌고, 힘을 길러 일제의 식민지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시서화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초록
1. 머리말
2. 송태회의 근대체험과 그 기록
3. 송태회 실경산수화에 표현된 근대적 요소
4.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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