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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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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디자인문화학회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디자인학연구집 제2권
발행연도
1997.12
수록면
57 - 71 (1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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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천연염직물은 거의 침염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양을 나타내는 염직물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천연염직물의 저변확대와 실용화를 위하여 전통문양을 활용한 생활용품의 염직물 제작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천연염직물을 다양화하기 위한 선행연구로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일본 남염직물에 나타난 문양과 에도(江戶)시대 복식과 남염직물에 나타난 전통문양의 미적 특성을 살펴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활용한 천연염직물의 실용화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연구자료로는 문헌자료와 현지조사를 병행하였다.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마쓰에(松江)성과 히로시마(廣島)성에 보존되어 있는 복식과 남염직물, 이즈모(出雲)시에 있는 남염공장에서 생산하는 보자기의 문양을 비교하여 일본 남염직물에 응용된 문양의 종류와 상징의미 및 문양의 조형성을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1. 일본의 藍염은 현재 관혼상제 경조사에 사용되는 장방형 보자기로 그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 남염 보자기에 나타난 전통문양은 에도시대 문양의 영향을 받아 가문문양을 가운데에 놓고 강조역할을 하였다. 가장자리에는 상징적인 문양으로 학, 거북, 소나무, 대나무, 매화, 보물 등의 길상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자기에 사용되는 남염은 침염에만 의존하던 것이 찹쌀가루와 겨를 방염재료로 사용하고 염료를 안료화시킨 상태로 붓칠하여 사용하는 유우젠염(友禪染)이며 그 이전의 염법과 구별된다. 우리나라는 천연염직물을 다양화하여 실용화하려면 천연염색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침염의 다른 염법이 필요하다.2. 남염의 보자기에 나타난 전통문양의 미적 특성은 많은 전통문양중 길상문양과 가문문양을 선호한 대표성, 상하좌우 사방에 놓여진 길상문양의 상징성과 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필요성, 원형인 가문문양이 가운데 위치하면서 강렬함을 나타낸 강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 집안을 대표하는 문장(紋章)인 가문문양과 일반인들의 생활공간에도 구애됨이 없이 사용되어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송죽매, 학, 거북과 같은 길조를 상징하는 길상문양을 많은 전통문양중에서 대표성있는 문양으로 사용하였다. 즉 남염직물에 사용한 문양은 대표성과 상징성이 뚜렷한 전통문양을 사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백색의 가문문양과 바탕색의 남염의 진한 감색은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나 강렬하고 순수하며 진실하다. 우리나라의 복식에 나타난 식물문, 동물문, 자연문, 길상어문, 기하문, 복합문 등의 많은 전통문양중에서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는 문양을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하여 천연염색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3. 일본에서 남염과 같은 천연염색이 계속 전승되어 활발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 남염에 대한 선호성과 필요성이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다색금기제도에 따르는 복색전통을 갖고 있었으므로 일반 서민들에게는 다색복식을 법으로 규제함으로써 서민들의 복색은 다양하지 못하였다. 천연염직물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생활에 필요성을 느껴서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제작하거나 대표성이 있는 친근한 전통문양을 개발하여 저고리 고름에 포인트를 주거나 개량한복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 천연염직물을 실용화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 전통문양개발과 개발한 문양을 나타낼 수 있는 천연염색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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