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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60집
발행연도
2003.3
수록면
97 - 115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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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신의 논문 「언어로의 길」에서 하이데거가 언급한 바 언어의 독백적 성격을 탐구한다. 하이데거는 언어의 신비가 언어의 독백적 성격에 놓여 있다고 보는데, 이것은 이미 노발리스가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노발리스가 지녔던 변증법적 관념론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현상학적-해석학적 입장에서 그것을 해설한다. 하이데거는 언어의 독백적 성격을 언어로의 길에 대한 해설을 통해 드러낸다. 논문 제목이기도 한 그 말은 `언어를 언어로서 언어에로 데려오는 길`의 축약이다. 이 길은 하이데거에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언어로 향한 사유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로 향한 말씀의 길인데, 전자는 후자에 의해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사유의 경로로서의 언어로의 길은 말씀의 자기운동과정으로서의 언어로의 길로 인해 비로소 성립한다. 필자는 하이데거가 해명하는 바 그 같은 언어로의 길의 두 의미를 추적하면서 하이데거가 전하고자 하는 언어의 신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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