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과 오방사상

안동준

doi:10.18706/jgds.2017.1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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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동준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고조선단군학회 고조선단군학 고조선단군학 제37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77 - 109 (33page)

DOI: 10.18706/jgds.2017.1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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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계원필경(桂苑筆耕)』에 수록된 「제오방문(祭五方文)」을 중심으로 최치원의 오방사상을 고찰하였다. 「제오방문」에 나타난 오방사상은 신라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동인의식(東人意識)이나 동방사상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서, 통일신라기의 대표적인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비록 이러한 오방사상이 동방사상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동방을 중시하는 도교 영보파(靈寶派)의 오방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드러난다.
최치원의 오방사상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정신사적 흐름이 불교의 연등회나 도교의 상원재 및 후대 민간에서 연행되는 오광대놀이로 이어지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전래의 오방사상이 통일신라 이전에 삼국에서 전해지는 전통적 사상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기 오방사상의 연원이 수당(隋唐) 시기의 도불논쟁(道佛論爭)이나 신라의 밀교(密敎)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의 연등회(燃燈會)나 도교의 상원재(上元齋)가 모두 오방사상과 무관하지 않는 점에서 오늘날 민속에 남아있는 오광대놀이의 배경사상과 그 연원도 오래된 것임을 시사한다.
오방사상을 통해 볼 때, 최치원은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상은 동방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방사상은 사실상 오방사상에 근거한 것으로서, ｢제오방문｣에 나타난 오방사상의 의미는 당시 사회적 배경이나 사상적 측면을 고려할 때 단순히 국가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방에서 태양이 떠오르듯이 오방신에 대한 제의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This study reviewed the idea of five directions in Choe Chiwon’s Kyewonpilgyong(桂苑筆耕). The title of the material is called ‘Je-obangmoon (祭五方文)’, which means prayer to Gods of the five directions. The idea that appears in recorded material, such as Je-obangmoon is defined the idea of five directions and reflected the ideas of the unified Silla period.
What is called the idea of five directions is, like the Eastern people’s pride, Choe Chiwon’s main idea and it boasts the unified Silla’ subjectivity. In this paper, I examined Choe Chiwon’s ideas in Je-obangmoon in relation to his idea, namely the Eastern people’s pride, and then I have clarified that the spiritual flow is linked to Buddhist Yeondeunghoe(燃燈會) or Ogwangdae(五廣大) which is developed to a type of folk performance. Because the origin of the idea of five directions in the unified Silla period was found in Buddhist’ esotericism or medieval Taoism, and these ideas were also closely related to Korean traditional ideas. So, Buddhist annual events, Taoist holiday festivals, such as Yeondeunghoe and Shangwonjae(上元齋), are all related to the idea of five directions. On the one hand, these facts mean that Ogwangdae’ spirit and its historical origins are very old.
In fact, the Estern-centric thought of Choe Chiwon’s argument is a new interpretation of the traditional idea of five directions, although the idea of five directions seems to contradict Choe Chiwon’s Estern-centric thought(東方思想). He emphasized that new ideas of a new age should take place in the East. Considering his thoughts from the society and the ideological background at the time, it is not limited to praying for national well-being and good harvest. As the sun comes up in the East, It includes the meaning of opening a new world through rituals to Gods of the Five Directions.

#동방사상 #연등회 #오광대 #오방사상 #최치원 #Estern-centric thought #Yeondeunghoe(燃燈會) #Ogwangdae(五廣大) #the idea of the five directions #Choe-Chi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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