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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성현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74집
발행연도
2019.3
수록면
7 - 3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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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지리지는 신라 ‘통일기’의 군현 구조를 보여주는 자료지만, 가장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이른 시기의 모습을 파악할 때에도 무비판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삼국사기』 지리지를 바탕으로 ‘통일기’ 문소군, 숭선군의 구조를 복원하고, 그러한 구조가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 형성 과정과 군현 편성 원리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추정해 보았다.
문소군, 숭선군의 구조 복원과 관련, 군치 및 소속 현의 위치 비정은 기존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문소군치를 현 금성면 일대로, 진보현을 의성읍으로 파악하였다. 다만 숭선군의 영현인 이동혜현에 대해서는 후대 해평현보다 오히려 의흥현 자리에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문소군과 숭선군의 군치에는 각각 금성산고분군, 낙산리고분군이라고 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고총(高塚) 고분군이 있어, 적어도 고총 시기부터 중심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안현현, 즉 아시혜현의 경우에는 지증왕 때 소경이 설치된 곳이었다. 기타 현들은 고분군이나 성지와의 대응 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그 성격을 알기 쉽지 않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 영역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았다. 문소군과 숭선군의 영역은 신라의 왕도였던 경주를 중심으로 한 교통로를 따라 편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군치 및 소속 현의 배치가 후대 역(驛)의 그것과 관계가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렇다면 이 두 군의 소속 현들은 대체로 교통 거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 군현의 이와 같은 편성은 이후 고려의 국가적인 관점에 의해 재편되고,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수계(水系)를 기준으로 정리되기도 하였다. 한편 신라 군현의 치소 중에 고려 이후 읍치가 아닌 역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목차

1. 머리말
2. 통일 신라 군현 구조의 복원
3. 군현 편성의 원리
4. 고려 이후의 변천
5. 맺음말
참고문헌
외국어초록(Foreign language abstracts)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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