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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양철학회 동양철학 동양철학 제44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9 - 12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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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에는 비록 문인화가 많이 그려지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도 많지 않지만 ‘문인화’라는 개념은 이미 형성되어 있었으며, 단편적이나마 문인화론을 개진해나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화화 賤技論에 대한 반론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문인화의 가치에 대해 이론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장이 姜希孟의 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반론의 핵심 개념이 바로 寓意다. 강희맹의 우의 개념은 직접적으로는 東坡 蘇軾의 우의 개념에서 내원하고 있고, 소동파의 우의 개념은 그의 스승인 歐陽脩에게서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다. 歐陽脩는 자신의 學書 경험을 통해 ‘유익한 대상에 우의’할 것을 주장했다. 구양수는 마음을 의탁할 ‘유익한 대상’을 서예라고 보았고, 소동파도 마음을 의탁할 가장 귀중한 대상으로 필묵의 작품을 들고 있지만 이를 書畵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동파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대상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그 대상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태도가 문제였다. 소동파는 우의와 대립되는 留意의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고, 이를 역사인물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우의의 의미를 보다 구체화시키고 있다. 하찮은 외물이든 귀중한 외물이든 우의의 태도로 임한다면 즐거울 수 있지만 유의의 태도로 임한다면 걱정거리가 된다. 우의는 즐거움과 연관되는 것이고, 유의는 病과 관련되는 것이다. 우의란 자신의 마음을 잠시 그림에 의탁함으로써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이고, 유의는 자신의 마음을 대상에 계속 구속시켜 자신에게 화와 병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소동파의 우의와 유의의 태도는 장자사상과 연관되는 “遊於物之外”와 “遊於物之內” 등과 연결된다. 이는 소동파의 우의, 유의 해석에 장자적 관점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동파의 우의 개념은 외물 그리고 외물이 야기한 감정으로부터 초연함이라는 가치를 강조한다. 소동파가 주로 문인사대부 계층의 서화 감상과 수집의 측면에서 장자사상을 근거로 우의, 유의 개념을 사용하였다면 강희맹은 주로 회화 예술행위의 측면에서 공자와 주자의 사상을 근거로 문인화가와 직업화가의 구분을 피력하기 위해 이 개념을 차용하고 있다. 같은 개념어를 쓰고 있지만 소동파와 강희맹의 사상 근거와 목적과 논지 전개는 다르다. 강희맹에게 있어 우의, 즉 군자의 그림에 대한 用心은 마음으로 오묘한 이치를 탐구하려고 하는 마음씀이다. 그리고 서화의 목적으로 怡神과 함께 養性을 내세우고 있다. 소동파가 自樂과 樂心만 말한 것과 달리 강희맹은 양성까지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강희맹은 공자의 遊於藝와 이 구절에 대한 주자의 해석인 玩物適情을 자신의 이론근거로 삼아 성리학적 사상에 입각해 문인화론을 전개하고 있다. 우의는 즐거움을 유발시킨다. 이점은 구양수, 소동파, 강희맹이 각각의 사상배경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특징이다. 우의론은 예술은 즐거운 것이며, 그 즐거움은 부귀영화의 쾌락과는 다른 차원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강희맹은 이 즐거움을 어떻게 도덕수양과 연결시킬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天機와 함께 노니는 즐거움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천기가 나타나는 경지에 이른 회화창작은 예술과 도덕이 합일되는 근원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그는 도덕과 예술은 氷炭의 대립관계가 아니라 體用과 先旁의 관계라고 보았다. 완물상지론이 도덕과 예술을 본말 선후의 관계로 명확히 구분하여 예술을 폄하시켰다면 그는 완물적정의 관점에서 도덕과 예술의 관계를 상부상조할 수 있는 동반관계로 보고 있다. 강희맹의 우의 문인화론은 동아시아 문인화론의 보편성으로서의 중국 북송대 화론을 주체적으로 빌려와 조선초의 예술상의 요구에 맞게 변화발전시킨 적극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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