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국문학회 국문학연구 국문학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39 - 166 (2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김려(金鑢)가 부령(富寧)과 진해(鎭海)에서 보낸 10년간의 유배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장편서사시 「장원경의 처 심씨를 위해 지은 시」(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의 서사를 분석한 후, 작품에서 여주인공 방주(蚌珠)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보조적 인물인 ‘장 파총(張把摠)’의 특징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심씨를 위해 지은 시」는 작품의 후반부가 결락된 채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의 서사는 여섯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단락은 「공작동남비(孔雀東南飛)」의 서두와 같이 『시경(詩經)』의 흥(興)의 수법을 사용하여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를 암시하는 도입부이고, 두 번째 단락부터 다섯 번째 단락까지는 현재의 시점에서 등장 인물들을 소개하고 이들 인물을 중심으로 ‘양반과 천민의 결혼’이 성사되어 가는 과정으로서 서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핵심부이며, 여섯 번째 단락은 장 파총의 과거가 회상되는 부분으로서, 과거 시점으로 서술된 ‘내부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비참한 서민상을 그들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이중적 액자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로써 장 파총의 지난했던 삶과 당시 서민들의 고달팠던 생활상이 더욱 실감나게 전달될 수 있었다. 아울러 작품에 ‘진지(進支)’, ‘팔자(八字)’, ‘나으리[進賜]’, ‘사또[使道]와 같은 조선식 한자어 표현이나, ‘구리개[銅街]’, ‘용강(龍江)’, ‘양양(襄陽)’, ‘낙산(洛山)’과 같은 조선의 지명을 과감하게 구사함으로써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 본고에서는 장 파총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장 파총이 전근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신분과 계급을 초월하는 개성적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장 파총은 신분이나 계급의 장벽을 뛰어넘어 천민들을 사대부와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고 이들을 포용하며, 똑같은 시선으로 그들을 마주하는 인물로서 작품 속에서 설득력 있고 인상적인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물의 형상이 뚜렷하게 창출됨으로써 작품의 주제 의식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다만 작품의 결말을 비극적으로 처리하고자 한 데에서 작가가 현실 인식에 있어 일정 부분 한계를 노출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장 파총은 불우지사(不遇之士)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여기에는 작자인 김려의 삶이 밀도 있게 투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먼저 장 파총이 대대로 명문가 집안의 자제였다가 젊은 시절 우환을 만나 떠돌이 생활을 한 것은, 김려가 인재로서 촉망받던 성균관 유생 시절 ‘강이천(姜彛天)의 유언비어 사건’으로 갑작스레 유배를 가게 된 것과 유사하며, 장 파총이 중년 시절 어촌 등지로 옮겨 다니면서 고기잡이와 생선 장사를 했다는 설정은 김려가 유배지 진해에서 어가(漁家)에 더부살이를 하면서 직접 고기를 잡았던 것과 관련된다. 뿐만 아니라 방주가 사는 마을을 김려의 아버지인 김재칠(金載七, 1737∼1799)이 현감으로 지냈던 징계(長溪)로 설정하거나, 장 파총이 어촌 등지를 옮겨 다니는 부분에서는 「적문협(赤門硤)」이라는 5행 14구의 한시를 그대로 실어 놓기도 하였다. 요컨대 「심씨를 위해 지은 시」는 부령 유배 시절 만난 장현령(張玄齡)이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 구성을 기초하였으나, 여기에 작자 김려의 삶을 형상화하여 대장편으로 엮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