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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63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3 - 93 (6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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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식민지기 조선의 탄광 징용 노동을 통해, ‘식민지의 농민들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는 동시에) 기민이 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해방 후 귀향의 꿈이 좌절당하고 국민국가에 속할 수 없는 기민이 된 이들이 탄광 주변의 ‘아리랑 고개’에 흘러들어 異族 간의 코뮌을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구 대상은 식민지기 탄광 징용 및 귀향의 양상을 다룬 안회남의 단편소설(1945년 9월~1946년 8월)과 일본의 영세한 탄광이나 탄광 주변부를 주제로 소설을 쓴 우에노 에이신[上野英信]의 「집오리의 노래[あひるのうた]」(󰡔地下戦線󰡕, 1954.3)이다. 이 두 소설은 식민지 말기~해방직후의 시기를 자전적이고 르포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있다. 탄광 강제 노동을 다룬 안회남의 해방직후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주로 남쪽 농민들로 갑작스럽게 탄광의 이질적인 노동, 식민지배의 황민화 교육, 강제 수용소 같은 주거환경에 놓여진다. 즉 식민지 조선의 농민들은 이러한 갑작스런 ‘이동’에 의해 노동자가 되고, 그 순간 기민이 된다. 강제 노동의 외부를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설 속에는 끊임없이 ‘도주’의 이야기가 나오고 이는 실제로 탄광 징용 노동을 했던 사람들의 증언들과 일치한다. 이때의 ‘도주’란 벗어날 수 없는 ‘죽은 노동’에서 벗어나 또 다른 삶을 추구하는 것이자 그러한 감각을 일깨우는 행위였다. 한편, 해방 직후 고국이나 고향으로 귀향을 시도했던 자들이 부딪혔던 귀향 불/가능성의 여러 양상을 제시했다. 또한 우에노 에이신의 「집오리의 노래」의 배경이 된 ‘아리랑 고개’에는 해방 후 탄광에서 갑자기 쫓겨났으나 여비가 모자라서, 불구자가 되어서, 탄광에 부인이나 가족이 있어서 귀향할 수 없는 기민들이 모인다. 또한 1953년 조선 전쟁 휴전 이후 탄광 생산량이 저하됨에 따라 구조조정 당한 일본인 탄광 노동자들이 아리랑 부락으로 흘러 들어와 재일 조선인과 뒤섞여 이족간의 코뮌을 형성한다. 이처럼 탄광 징용 노동에서 빈번히 발생한 ‘도주’, 해방직후 형성된 이족 코뮌은 조선의 농민이 노동자가 되는 동시에 기민이 되어가는 상황을 드러낸다. 또한 ‘도주’가 탄광 노동 전체에 야기했던 동요와 이족 코뮌 속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의 관계성은 ‘도주/귀향(의 좌절)’이 공동체 내부로의 ‘도주/탈주’가 되어 공동체 내부를 변화시켰을 잠재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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