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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연구원 한국초등교육 한국초등교육 제29권 제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63 - 176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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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은 자기표현(self-expression)을 가장 적절하게 실현하는 방식으로 수용되어, 학습자들의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표현의 내용물인 생각과 느낌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수준에서 실행되어, 생각과 감정의 변화 및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Best의 ‘감정의 합리성’과 Vygotsky의 ‘기호적 도구’에 대한 논의는 ‘사고와 감정’이 개인의 주관적인 수준에서 감지되고 표현되는 것이기는 하나, 그 발생이 주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감정은 대상과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으며, 사고는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기호들의 중재에 의해 결정됨을 알려준다. 감정에서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 또한 상당부분 사회문화적 기호인 것을 감안할때, 사회문화적 기호가 ‘자기표현’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이 사회문화적 기호와 맺는 관계가 밀접하다면, 현재 자신이 느끼고 이해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측면에 집중하는 교육 연극 수업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표현을 사회문화적 기호의 차원에서 해석하게 되면, 습득한 기호들에 기초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단계에서, 기호의 변화를 가져와 표현의 내용인 생각과 감정의 성장과 고양을 성취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감을 가정할수 있다. 감정과 사고의 성장과 고양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표현 수업중의 하나는 ‘새로운 기호 체험을 통한 기호 확장’ 수업이다.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거나 개념을 재구성하는 수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 다른 형태는 감정과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기호 자체를 바라보게 하는 수업이다. 이는 자신이 선택한 기호들이 작동하지 않는 순간을 포함하는 즉흥극적 요소가 있는 교육연극 수업에서 가능하다. 작동하지 않는 기호들이 불러일으키는 당혹감을 경험하며 자신이 지닌 기호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사회문화적 기호들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주관주의적 관점에 머물고 있는 교육연극의 ‘자기표현’개념은 감정과 사고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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