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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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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제30권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193 - 21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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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申氏 가문에서 領議政에 올랐고 文名마저 높았던 申叔舟가 일본에 관심을 보인 계기를 추적하고, 그와 후손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을 찾아내어 그 영향 관계를 살피고자 한 것이다. 왜구 근절이라는 목적 하에 일본을 예로 대우하였다는 것만으로는 그가 일본을 친근하게 대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워 계기를 살핀 결과, 일본 栖芳寺에서 겪은 경험이 심리적 동인일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仙界的 경관과 眞仙의 만남이 그로 하여금 일본을 이상향으로 동경하게 하여 일본에 남다른 배려를 아끼지 않게 하였던 것이다. 일본을 선의로 대함으로써 왜구의 침탈 의지를 접게 하였으므로 그가 보인 일본에 대한 시선은 왜구의 강포함을 완화시키는 최선의 처방으로 자리 잡았다. 그것으로 인해 명성을 떨치게 되어 결국 그의 대일 노선이 申氏 家系의 영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하게 되었던 것이다. 왜구 약탈에 묘책이 없던 조선 조정에서 몸담고 있는 그의 후손들에게 선조의 대일 노선은 금과옥조였다. 손자 申用漑는 훈구 세력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하다가 나중에 왜구의 침탈을 자극하지 않는 온건한 대처 쪽으로 기울었으니 아마도 조부의 대일 노선에 영향을 받은 결과인 듯하다. 손자 申光漢은 사촌형 用漑와 달리 처음부터 조부의 정치적인 입장을 그대로 물려받아 일본에 대한 배려를 특히 강조하였다. 연구 결과, 신숙주와 그의 후손들은 조선의 국익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본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였고, 조선의 평안이 왜구의 근절 여부에 달려 있다는 신숙주의 판단을 그의 후손들이 본받아 일본이 식량 부족에 내몰려 노략질에 나서지 않도록 최대한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려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家系의 전통으로 전해오는 申叔舟의 일본에 대한 관심이 후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는 것은 결과가 예견되는 단선적인 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申叔舟 家系에서 보여준 일본에 대한 관심의 실제 양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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