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우리나라는 최근 평균 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소득 수준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료기관 이용 증가와 건강 관련 의료비용 또한 천문학적 액수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의학과 한의학, 건강보조식품, 민간요법 등이 난립하고 있어 정확한 이용 실태와 비용에 대한 파악이 매우 어렵다. 또한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약물복용 실태와 건강관련 의료비용을 추정하기 위한 기본 자료를 마련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대상과 방법: 2005년 5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서울 및 강원 지역 4개 대학병원에서 총 1,434명의 소화기질환, 혈액종양질환,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독성 간손상 관련 한국인의 건강비용 조사에 관한 설문'을 시행하였다. 설문 내용에는 거주지역, 인적사항, 건강에 대한 관심도, 주질환 및 약물복용 실태, 부질환 및 약물복용 실태, 약물 부작용 및 건강 관련 의료비용 등이 포함되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인의 잘못된 의학정보 및 지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의 위험 요인들과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결과: 설문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5.0±11.4세(16-87세), 남녀 성비는 1.74:1이었다. 40세 이상이 92.8%로 대부분이었다. 건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이 41.8%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재 의사 처방 이외에 약물 등을 따로 복용하는 경우가 26.6%였고 과거에 따로 복용한 경우는 40.9%로 파악되었다. 현재 복용하는 약물로는 민간요법(39.6%), 건강기능식품(29.9%)이 한약재(5.8%), 한약(한의사 처방, 5.8%), 의약품(약사 판매, 4.2%)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고 과거에 복용한 약물 중 한약(한의사 처방, 14.6%), 한약재(8.7%), 한약(약사 처방, 3.1%)의 비중이 현재보다 높았다. 부작용은 90명(7.5%)에서 발생하였는데 원인으로는 한약(한의사 처방 31.5%), 민간요법(23.9%), 한약재(13%), 건강기능식품(12%)이 한약(한약사 등 판매 5.4%), 의사 처방 의약품(5.4%), 약사 판매 의약품(4.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작용의 형태는 간기능장애(19.8%), 설사(17.6%), 피로 및 전신쇠약감(14.3%) 순이었는데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부작용도 18.2%로 조사되었다. 건강 관련 총 의료비용은 연간 평균 89만 5천원, 한의학 83만 4천원, 건강보조식품 95만원, 민간요법 32만 4천원으로 비용의 측면에서는 민간요법이 가장 저렴하였다. 결론: 본 연구의 결과로 의사 처방 이외에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한약이나 한약재의 사용 빈도는 과거보다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의 사용 빈도가 증가하여 여전히 의사 처방 이외의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이로 인한 부작용과 추가적으로 많은 의료비용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Backgrounds/Aims: In Korea, interests in health and health care costs have been increased along with the increase of mean survival rate and income level. The aim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actual condition of drug medication and burden of health care cost. Methods: A total of 1,434 subjects in four tertiary medical centers were enrolled in this study. The questionnaires were obtained between March 2005 and September 2005. Based on this information, the actual condition of drug medication and health care cost were analyzed. Results: The mean age of the subjects was 55.0±11.4 years (16-87 years). The male and female ratio was 1.74:1. The subjects with drug medication except for doctor’s prescription are presently 26.6% and were 40.9% in the past. Traditional medicine (39.6%) and health food (29.9%) are more frequently used than herbal medicine (5.8%) and medical supplies (4.2%) now. In the past, herbal medicine (14.6%) was more frequently used compared with the present. The side effects of drug medication were developed in 90 subjects (7.5%). The total mean health care costs were 895,000 won/year, the herbal medicine, 834,000 won/year, the health food, 950,000 won/year, and the traditional medicine, 324,000 won/year. Conclusions: In this study, the subjects with other drug medications without doctor’s prescription were as high as ever. The frequency of the use of the herbal medicine was decreased. However, the frequency for the use of the health food and traditional medicine have relatively increased. The side effects and additional large amounts of health care costs were occur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