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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58권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181 - 20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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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암’이 우리가 아는 실학자이자 소설가로 불려 나와 근대의 ‘연암’으로 조소(彫塑)되는 지점 이전, ‘연암’이라는 텍스트를 둘러 싼 시선의 전사(前史)이다. 이후 국학, 조선학 운동 속에서 실학이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과정을 살피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 부분은 결국 별도의 원고로 넘기게 되었다. ‘연암’이 이념과 공조하며 민족의 정전으로 정위되고, 전면에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전의 ‘연암’과는 장을 달리하여 논의할 필요도 있었다. 지금까지 살핀 이 소사(小史)는 당시의 지식인들이 중세적 사유의 한도 내에서 ‘연암’을 새롭게 설정하고, 또 그에 기반하여 자신의 입장을 조금씩 변주해 나갔던 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운양 김윤식은 그 한도를 좀더 넓혀나가 서양과 같은 진보와 발전을 추동하는 조선의 선각자의 증표로서 ‘연암’을 전유했다.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이질적인 것들끼리의 조합을 육경으로 상정되는 동양 유교문명과 서양문명 사이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논리로 해명하였다. 최남선은 󰡔열하일기󰡕를 보존․보급해야 할 조선의 옛책 목록에 올렸다. 신문명의 조선민족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세계지(知)를 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부 세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의 원천으로서 ‘연암’에 대한 인식, 󰡔열하일기󰡕의 영향력은, 그가 채택했던 소품체가 그 이후의 시대에서는 크게 영향력을 갖지 못했던 것과는 다른 측면에서, 계속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주지하듯이 침탈을 더해가는 일제 강점 하에서 조선은 자신을 새롭게 설정하고, 그 내부를 구성해 나가야 하는 강력한 필요성 속에 있었다. 이 시기 연암을 비롯하여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등의 문집이 정인보 등의 국학자나 박영철 등의 친일인사들에 의해 대거 간행되었다. 1930년대 말에 이르면 󰡔문장(文章)󰡕 등의 잡지에는 󰡔열하일기󰡕의 <도강록> 등 그 각편이 국문 번역으로 실리면서, 다수의 독자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 시기의 국학/조선학, 고전부흥 운동의 이념적 파동 안에서 '연암‘은 민족의 정수를 담은 고전으로, 근대/민족/국가의 기표라 할 자국문학사와 역사의 일부로 다시 호명된다. 그리고 이것은 민족과 국가, 근대의 이념 속에서 민족의 정전으로 정위되는 계기, 그리고 그 과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다음 논고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렇게 구성된 민족 정전으로서의 ‘연암’과, 󰡔연암집󰡕을 통해 만나는 연암은 때로 낯섦을 일으키며 지금의 우리에게 불편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한 부딪침 자체를 표면화하고, 그 의미를 분명하게 밝혀낼 수 있을 때, ‘연암’이라는 텍스트의 진정한 복원, 그리고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고전적 가치의 구성과 재발견은, 어렵지만,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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