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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53 - 18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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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는 외적의 대규모 침입에 의한 임병양란의 대외적 혼란과 계해반정(1623)으로 대표되는 당쟁으로 인한 대내적 혼란이 섞이는 수난의 시대였다. 이런 정치상은 사회의 기본 모태라 할 수 있는 향촌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에 사대부들은 한편으로 출과 처를 반복하거나, 다른 한편으로 아예 정치에 무관심하여 향리에 은거해 버리는 경우들이 족출했다. 이처럼 조선 중기는 사대부들이 동요와 함께 안정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사대부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치적․경제적 기반을 상실하였다. 이런 현상은 지방의 경우에는 더욱 광범위하고 심각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의 대부분은 文官으로서 현달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지방의 평범한 선비 즉 鄕班으로서 일생을 보내야 했지만, 士族으로서의 제반 규범과 가치 의식을 고수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많은 詩歌 作品을 남기기도 했다. 정훈은 가사와 시조를 통해 광해군의 집정을 반대하고 일어난 계해반정(1623)을 소재로 하여, 그를 통해 집정한 인조를 찬양하고 기린다. 한국 시가 전체를 보더라도 이들처럼 특정하고 민감한 정치 현실을 전면적으로 다룬 것은 흔치 않아 주목된다. 강복중 역시 항상 국가에 대해 생각하고, 보수적이고 체제 긍정적이며 상층 지향적인 意識 性向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작가는 정치적으로 계해반정을 옹호하고, 反正의 주도세력이었던 서인들로 새롭게 구성된 정권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처럼 계해반정에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향반층들이 광해군을 배척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서궁 유폐 사건이다. 儒家理念의 핵심인 孝에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당대 士大夫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이런 일련의 사건은 人倫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향반층들에게 대단히 부정적으로 비쳤던 것이다. 그래서 反正을 통한 인조의 등극은 이처럼 흐트러진 국가의 儒家 理念에 기반한 질서를 바로하고, 仁과 義의 모습을 만방에 떨친 것으로 극찬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청의 침입으로 하여 순식간에 위기를 맞게 되었다. 전란 자체는 조선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끝났지만 더욱 절실한 것은 흐트러진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무너진 윤리의식을 재무장하는 것이었다. 향반층 시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정치적 성격의 핵심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이념에 충실할수록 거꾸로 입지가 점점 좁아짐을 느꼈다. 자신의 이념을 펼치고 구현하기 위해 충실히 노력하였지만, 그런 이념을 펼만한 기회를 결국 갖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만년에 이르러 자신들을 둘러싼 自然을 예찬하며, 나름의 만족에 빠져들 뿐이었다. 정훈·강복중, 그리고 이 시기의 이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세계관을 비극적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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