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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6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5 - 46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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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홍원기의 <에비대왕>(2002)과 고연옥의 <처의 감각>(2016)을 대상으로 신화 수용에 있어 상호텍스트성과 재해석의 문제, 신화 다시쓰기 방식과 의미구조를 고찰해 보았다. 작가들의 신화 다시쓰기 양상은 크게 3가지, 곧 전복, 해체, 복원의 방식으로 나타나며, 또 이 방식들을 혼용한다. <에비대왕>은 크게 보아 전복의 방식을, <처의 감각>은 서사의 복원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비대왕>은 여신 바리데기가 수행하는 저승여행, ‘여성적 힘과 구원’이라는 신화의 서사와 주제를 전복하여 민족 가부장 에비의 서사로 다시쓰기 한다. 집단무의식에 내재한 원형적 인물들과 원시적 에너지, 신화적 상상력과 동서양 텍스트들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흥미진진한 서사와 연극성을 주조해낸다. 원 신화에 깔려 있는 가부장이데올로기를 탈신화화하기 위해 ‘원초적 아버지’ 에비의 부자 세습 욕망과 몰락, 죽음의 서사를 재구성한다. 그러나 신화에서 영웅적이고 이타적인 여성주체였던 바리는 희생과 모성이 강조된 전통적 여성상에 가깝게 재창조되었다. 에비 중심의 서사로 재구성한 서사 전략은 가부장이데올로기의 파괴적 힘과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생동감 있는 형상화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가부장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여성영웅의 이타적 행위에 담아낸 원 신화와 비교할 때 여성인물의 동시대적 재창조와 가치 부여는 미흡해 보인다. 그럼에도 저승여행이란 서사로 망자의 영혼을 인도하고 구원하는 샤먼의 역할을 표상하는 원 신화를 전복시켜 인간 역사의 반복과 순환을 보여주는 원형적 서사로 재창조했다는 점에서 신화의 현재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고연옥은 단군신화, 동북아 곰신화들을 수용하면서 그 서사가 은폐하고 있는, 타자화된 곰-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여 여성주체 중심의 서사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그녀의 다시쓰기 방식은 신화텍스트에서 여백과 침묵으로 밀려나 있었던 ‘작은 담론들’을 복원하고 동시대의 정신과 사회적 맥락에 기반한 질문과 상상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자의적으로 부여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극은 현대의 배경 속에서 자연과 문명의 대립, 인간성과 야만의 대립, 순수했던 과거와 타락한 현재의 대립, 자유와 구속의 대립을 서사의 축으로 삼고 있다. 작가는 곰, 여성, 처를 동궤에 놓고 ‘약자의 감각’을 통한 인간사회의 비판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켰지만, 약자인 어린 자식을 살해하는 모순적 행동을 그림으로써 신화적 모티프의 동시대적 해석에 있어 한계를 드러냈다. ‘곰 아내’가 회복하게 되는 ‘처의 감각’, 곧 ‘약자의 감각’이 잔혹한 승자독식의 현대 세상에 대항하는 대안적 힘이라는 것을 여성주체 서사로 그려내고자 한 의도도 이 때문에 퇴색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 극은 우리의 삶이 신화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화적 구조가 일상의 구조 속에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신화의 현재적 의미를 그려낸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신화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적 맥락과 시대정신과 접속하여 매번 다시 쓰여지는 것이다. 신성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감수성을 상실하고 자본주의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신화의 정신을 현재적 관점과 현실인식으로 다시쓰기 한 작품들은 삶의 근원적 문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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