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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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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21 - 253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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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확인된 나선정벌 관련 자료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기록은 신유(申瀏, 1619∼1680)가 남긴 <북정록(北征錄)>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야 소개됐을 만큼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조선후기 지식인들이 나선정벌에 관해 논의할 때는 대개 <북정일록(北征日錄)>을 근거로 삼았다. 그런데 <북정일록>은 저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소설 텍스트였다. 최근까지도 일부에서는 <북정일록>을 사실 기록으로 믿고 나선정벌을 설명하거나, 역시 허구적 요소가 다분한 <북정일기(北征日記)>를 사료로 취급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의 실상과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자료에 기초해야 하고, 그러자면 자료의 성격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 논문에서는 나선정벌을 인식하는 데 <북정일기>의 집필과 간행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색해 보았다. <북정일록>이 나선정벌 기억과 논의의 중심에 섰던 건 그 자리를 대신할 만한 문헌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유의 입장에서 나선정벌 사실을 증언한 문헌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후손들에게는 신유의 공적을 잘 드러내면서도 대중적 호소력이 큰 뭔가가 필요했다. <북정일록>에서 왜소하게 그려 놓은 신유의 진면목을 드러내기 위해서도, 세간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텍스트가 필요했다. <북정록>에 기반하되 이전보다 서사성이 풍부한 <북정일기>가 나오게 된 이유다. <북정일기>를 간행하는 데는 신유의 셋째 아들인 신명기(申命耆)의 자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명기의 손자인 신륵은 부친인 신익하(申益夏), 백부인 신익진(申益晉) 등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정일기>를 지었다. 그 기저에는 첫째, 나선정벌 관련 전승과 인식에서 소외된 상황에 대한 불만, 둘째, 위대한 선조의 업적을 선양함으로써 쇠락한 가문의 옛 영화를 회복하고픈 욕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북정일기>는 이렇게 신유의 후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위선사업(爲先事業)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확산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려면 인쇄해서 배포해야 했다. 19세기 영남지역에서는 선조의 유고를 간행하는 사업이 광범위하게 행해졌다. 신유의 유고를 모은 『통상신공실기(統相申公實紀)』가 목판본으로 간행된 시점도 이 무렵이다. 문집을 공간(公刊)하는 일은 문헌의 공신력을 얻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당대의 명망가에게서 받은 서문을 얹어서 간행한 문집은 긍정적인 재평가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권위를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 『통상신공실기』가 간행되자 <북정일기>도 반향을 얻기 시작했다. 김시성․박임룡의 경우가 그런 예이다. 따라서 <북정일기>를 간행한 건 나선정벌 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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