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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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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6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49 - 27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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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려인 작가 박 미하일의 장편 『밤은 태양이다』의 삽입시를 분석,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고려인이 겪게 되는 정체성 혼란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를 밝혀보고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비켄티 전이 시를 쓰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여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 소련 해체 이후 혼란스럽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는 박 미하일 소설의 특성으로 지적되는 ‘떠남’ 모티브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떠남’의 여정에서의 주인공의 내면, 이주 고려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과 이것 때문에 겪게 되는 방황과 고뇌 어린 성찰 등을 삽입시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이는 박 미하일의 다른 작품과는 다른 이 작품의 기법적 특성이라 말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청년 비켄티 전은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다.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 각국 사회는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비켄티는 이 극심한 혼란과 무질서를 몸으로 직접 경험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러시아 여성 레라와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시로 담아낸다. 먼 훗날은 접어두고 눈앞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혼돈이 한동안 이어지는 사회, 그래서 어디서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루블’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인데, 비켄티 전의 가방에는 그가 쓴 시 원고만 담겨 있다. 시로 표상되는 예술은 쓸모없는 것, 생산적이지 못한 것, 이상한 것으로 전락해버린 사회에서 그는 ‘시’ 원고를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떠난 것이다. 주인공 비켄티 전에게 ‘떠남’의 여정이 불안한 사회에서 자기를 찾는, 독립국가연합 어느 사회에서든 여전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고려인의 정체성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시 쓰기’는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가 모국어 상실을 부끄러워하고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서사시로 재현해내려 다짐하는 것은 한 예이다. 고려인 시인 비켄티 전의 ‘사랑’과 ‘시 쓰기’는 소련 붕괴 이후의 암담한 사회에서 벗어나 어제보다는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을 지향하는 출구에 다름 아닌 것이다. 『밤은 태양이다』에서, 삽입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주인공의 내면을 세밀한 부분까지 잘 드러낸다는 점이다. 주인공 비켄티 전의 내면 고백과 불안 심리, 그리고 그 극복 과정을 소설 속에 삽입된 주인공의 자작시를 통해 서정적으로 그려 보인다. 이들 시에는 비켄티가 말로 전하지 않은 진심이 담겨 있고, 주인공 비켄티가 어떤 인물인가를 보다 명확하게 내보인다. 그리고 소련 해체 이후의 혹독한 현실을 아름답게 견뎌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작품에서 적절히 구사되는 삽입시 기법은 주인공의 자기 정체성 정립과 작가의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데 효과적인 기능을 하는데, 이것이 『밤은 태양이다』 삽입시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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