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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선민서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79호
발행연도
2020.9
수록면
339 - 367 (29page)
DOI
10.20483/JKFR.2020.09.7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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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대상의 죽음만이 아니라 대상의 타락 역시 ‘대상상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6․25 참전자들은 누군가를 살해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타락자의 곁에서, 타락 이전의 그를 상실한 채로 살아가게 되었다. 분단문학은 지난한 대상상실의 서사로도 독해될 수 있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는 친형이 살인행위에 가담했을지도 모를 타락자로 변모해버린 동생의 이야기다. 동생의 병리적 고통에서 6·25와 분단이 야기한 고통의 보편적인 형태가 드러난다. 모든 전쟁은 가까운 지인을 타락자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병신과 머저리」에서 동생인 ‘나’는 형의 타락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 온순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형이 살인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우울증을 앓기 시작한다. 상실된 대상인 형을 마음으로부터 떠나보내지 못한 채, 형에 대한 애증 병존의 양가감정을 느끼고, 일상생활의 차질을 겪으며, 비정상적 행동을 일삼는다. ‘나’는 자신의 고통에 환부가 없다고 말하지만, ‘나’의 고통에는 대상상실이라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혜인은 6·25전상자인 형과 ‘나’를 비교하며 ‘나’에게는 고통의 이유가 없다고 한다. 이는 6·25 참전자를 영웅화하며 그들의 타락상에 대한 증언을 은폐시켰던 당대 담론과 다르지 않다.
‘나’의 멜랑콜리의 근원에는 참전자를 타락자로 인정하지 않은 채 영웅시하는 사회 담론이 있었다. 참전자를 영웅화하는 분위기는 1964년의 베트남전쟁 파병 이후 가속화되었다. 1966년작 「병신과 머저리」는 1960년대 중반의 군사주의 분위기 속에서 태동했다. 무수한 타락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고통은 징후와 증상으로 드러난다. 전쟁 트라우마는 참전자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타락을 묵인하며 살아가야 했던 이들에게도 엄연히 존재했다. 군사주의가 초래한 참전자 영웅화를 경계하며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는 참전자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가시화했다.

목차

요약
1. 6·25와 분단, 그리고 분단문학
2. 전쟁 트라우마와 프로이트의 「슬픔과 우울증」
3. 참전자 형의 타락과 동생의 멜랑콜리
4. 가해자와 함께 살아가는 고통에 대한 증언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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