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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수향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19 - 35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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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백조』 동인의 한 사람인 나도향은 그 기법의 미숙함과 낭만적 과잉이 한계점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나도향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적 격렬함의 토로에는 근대 소설의 주체로서의 성격화가 진행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나도향의 소설에서 주체적 욕망이라는 측면에서 남성인물과 여성인물들이 보여주는 성격화의 표현에 유의미한 지점이 있다고 보고, 근대적 소설로서의 성취가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젠더적 수행성(gender performativity)의 특징을 답습하거나 전유하면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또한 당대의 젠더적 문화 규범에 있어 나도향 소설 속 인물들이 독특하게 점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 나도향 소설의 남성 인물들은 ‘처녀’라는 표상에 집착하며 여성에 대한 대상화의 시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성혐오적이다. 한편, 나도향의 소설에서 ‘처녀’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여성 젠더의 기표가 ‘모성’인데 여성 인물은 어머니로서 돌봄과 보살핌의 수행성을 드러낼 때 긍정된다. 그런데 이러한 위계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나도향 소설의 남성 주체들은 가부장적 남성 권력의 수행성을 도착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즉, 여성을 물화하는 남성적 응시를 지속하면서도 여성에게 군림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불안한 내면을 자주 노출한다는 것이다. 1920년대 당시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주체는 남성이며 여성은 남성 주체에 대한 타자로서 존재해왔다고 볼 때 이러한 남성인물들의 태도는 다소 이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도향 소설의 남성 인물들은 종종 격렬한 눈물을 흘리며 멈추지 못한다. 남성인물들의 잦은 눈물은 일반적으로 당대 남성 일반에게 요구되던 태도(attitude)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가부장제의 남성 주체에게 요구되던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여성 인물들은 눈물을 좀 더 기능적으로 사용하고 이에 성차에 기인했던 역학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나도향의 소설이 여성을 대상화하는 시선에서 당대적 시야의 한계에 갇혀 있으면서도 젠더적 규범을 전유하고 교란할 만한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근대적 시공간의 재배치가 일어나고 있던 식민지 조선을 징후적으로 독파할 새로운 인물유형을 창조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대적 의미의 새로운 소설적 주체가 형상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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