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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채원 (나사렛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9권 제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65 - 9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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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영화 <팬데믹ONLY>(2020) 분석을 통해 전체주의 사회에서의 여성 통제 양상과 그 함의를 고찰한다. 영화 <팬데믹ONLY>은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HNV-21이라는 가상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형상화 한다. 이 영화의 스토리세계에서 바이러스에 의해 여성들이 희생되자 국가권력은 여성들의 난자를 채취하여 인공배아 실험을 한다. 여성을 인류존속을 위한 공공재로 인식하고 여성의 권리를 침탈하는데 이는 여성 개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고 여성을 일괄적으로 출산도구로 환원시킨 것이다. 국가권력이 여성을 통제해온 역사와 이에 저항했던 역사가 영화 <팬데믹>에 담겨 있다. 이 영화에서 재현되는 저항의 양상으로서 상식적으로 보이는 남자주인공 윌의 행동과 일견 무모하게 보일 수 있는 에바의 행동은 또 다른 논점의 의미망을 파생시킨다. 이는 통제를 ‘보호’로 명명하는 수사(修辭)이다. 보호와 통제를 혼용하는 수사학은 젠더권력과 관련되어 있으며 가부장 사회 어디에서나 통용된다. 또한 ‘희생양’ 이데올로기 역시 교묘한 여성 억압의 수사이다. 입체적인 캐릭터이자 영화 속 주 인물인 에바를 비롯해서 생존자 채팅방에 있던 많은 여성들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저항한다. 따라서 영화 <팬데믹>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영화가 아닐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저항하는 생존자 여성들의 얼굴을 바라보게 한다. 에바가 자신과 채팅한 여성들의 사진들을 벽에 붙여놓은 것은 개별적인 존재인 여성들이 차이를 넘어서 자매애로 연대해왔던 여성운동사에 대한 시각적 진술로 볼 수 있다. 팬데믹 상황과 비상계엄사태 속에서도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한 에바에 대한 영화의 재현방식은 여성을 ‘희생자’로 일괄적으로 환원시키지 않는다. 팬데믹 상황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다는 선의로 포장된 국가권력의 폭력적인 통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윌의 합리적으로 보이는 냉철함과 에바의 감성적 의지로 대별되는데, 영화 <팬데믹>에서 사용된 카메라 워킹 등의 재현 방식은 에바의 감성적 의지 쪽에 (내포)작가의 에토스가 기울어져 있음을 알게 한다. 이는 전체주의를 지탱해 온 합리성과 효율성에 대한 거부로 연결된다. 이는 또한 인간의 이성은 의심스러운 것이고 개별성을 무시하는 보편적 법칙에 윤리적 전망이 있지 않다는 레비나스의 통찰과도 일맥상통한다. 영화 <팬데믹>이 증언하는 것은 특정 바이러스 팬데믹이 초래한 전체주의 사회에서의 여성 통제 양상이 이미 익숙한 ‘오래된 미래’이며 이에 대한 저항 역시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여성혐오’라는 바이러스는 이미 익숙한 팬데믹이다. 영화 <팬데믹>이 묘사한 디스토피아는 여성에게 늘 익숙한 현실이며 여성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약간의 변형만 있었을 뿐 늘 같은 디스토피아였다. 가장 오래되고 광범위한 전체주의인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저항 역시 오래되고 광범위하며 개별적이지만 연대의 네트워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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