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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남 (가톨릭관동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9권 제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83 - 21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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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남의 「서울의 초상」은 상경인의 체험에 근거하여 일상성의 차원에서 전후 서울의 풍경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 최일남은 소시민적 삶의 허구성에 대한 성찰을 위한 세태 풍자에 집중한 바 있는데 이는 “악착같이 서울 생활을 견뎌내어 돈을 모으고 어느새 자신의 신분을 과장하려드는 이른바 ‘출세한 촌놈’을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출세한 촌놈의 허위의식의 원인이자 그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서울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의 초상」은 1950년대 전후문학에서 발견되는 이념적 경직성이나 위악적 비극의 포즈에서 벗어나 한국전쟁 직후 서울의 모습을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상경인의 렌즈를 통해 경험적ㆍ상징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본고는 삐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상징폭력과 문화재생산’ 이론에 기초하여 상경인이 마주하게 된 서울이라는 공간의 상징폭력과 그 동화의 방식에서 나타난 아비투스의 문제를 아프레 게르(apres guerre)의 상황성에 기초한 서울의 사회ㆍ문화적 일상성 안에서 고찰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지금-여기 서울공화국이라 칭해지는 서울의 상징폭력을 전쟁 직후 서울에 상경한 젊은 대학생의 시선에서 그려냄으로써 수부 중심 이데올로기의 파행의 원적지를 탐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촌놈의 아비투스와 열등의식으로 나타났으며, 전쟁 직후 살아남음의 의미가 유일무이의 가치로 받아들여지던 시기, 청년 연대(남성 연대)에 기초한 상징적 경험을 통해 종삼과 르네상스로 대표되는 당대 서울의 도피와 망각의 문화적 풍속도를 형상화하였다. 하지만 그토록 탈색하려 했던 촌놈의 아비투스는 서울에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촌사람의 지표로 남겨지고, 결국 실향민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아이러니와 이를 통해 감득되는 고향에의 미안함은, 수부 중심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으로 편입되려 한 지난날에 대한 반성기제로 작용한다. 서울이라는 수부의 역사가 곧 한 국가의 정체성과 연관된 거대역사를 대표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역사의 한계였다면, 로컬리티의 관점에서 이는 지역과 소사회의 역사 더 나아가 개인사 안에서 재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중심주의가 가져온 레드오션 체제가 한국인의 삶을 불균형과 양극화로 치닫게 하고 있는 현실은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는 식의 ‘경로 의존’ 때문이며 곧 이것이 지방을 서울의 내부 식민지로 만든 의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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