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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진하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여성문학학회 여성문학연구 여성문학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51 - 283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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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전혜린의 독서 노트를 통해 베스트셀러로 재탄생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함으로써 교양소설의 독자로서 여성의 존재를 문제화하고 그 문화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1960년대 초반 한국에서 헤세는 전후 독일의 정신적 위대성을 알린 구도자이자 문호로 조명되었다. 그러나 전혜린의 수필집에 수록된 독서 노트를 계기로 『데미안』이 베스트셀러에 오름에 따라 헤세는 성장기의 애독서 『데미안』의 작가로 각인되기 시작한다. 독서 노트의 서두에서 전혜린은 『데미안』을 품에 안고 무덤에 들어간 여학교 동창에 대한 기억을 꺼낸다. 이 기억의 고백을 당시의 맥락 속에서 다시 읽을 때, 전혜린을 매개로 한 데미안 의 베스트셀러화는 교양소설이 형상화하는 근대의 상징적 가치에 대한 여성 독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새로 읽히게 된다. 『데미안』이 상징하는 관념의 세계에 대한 매혹은 전혜린이 보편에 함몰되어 현실인식을 결여했다는 비판의 요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전혜린의 수필은 그녀가 보편의 세계에 매혹되었으되 바로 그런 이유로 결코 보편이 될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며 소외를 경험하였음을 시사한다. 한국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의 타자로서 보편의 언어를 욕망하였던 전혜린의 글은 서구 대 한국이라는 이항 대립을 가로지르며 그 내부적 균열들을 드러낸다. 독문학을 읽고 번역한다는 것은 이 같은 소외의 조건 속에서도 자율적인 내면을 소유한 인간으로서 자기를 주장하기 위한 과정이었거니와, 전혜린이 하나의 시대적 기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보편을 분유하고자 했던 그녀의 욕망이 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것이기도 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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