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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병준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3권 제3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253 - 27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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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과 타고르의 시는 그동안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한용운이 타고르의 시에서 영향을 받은 사실이 충분히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니는 문학사적, 혹은 문화사적 의의와 함께 영향의 수수관계라는 점에서 이들의 시가 비교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이들의 작품을 탐구할 때, 영향 관계를 확인하는 정도의 동어반복적인 결론을 도출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영향 관계는 명확한 까닭에 이제는 이들의 시학을 비교 연구하는 관점의 갱신이 필요한 단계에 이른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이들의 문학적 성과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시학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이들의 시의식, 혹은 세계관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는바,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는 유사한 상황 아래 시를 창작한 까닭에 그 의식과 세계관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용운과 타고르의 시가 지니는 많은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이점이 발견되는바, 이는 그들이 자신의 처한 상황에 대한 판단에서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종교적, 철학적 배경 또한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제국주의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제일목표로 삼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리고 종교적 구원을 지상목표로 삼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그들의 시를 차이나게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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