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동남아시아 재현 양상 연구

추선진

doi:10.20864/skl.2022.1.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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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추선진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3집

발행연도: 2022.1

수록면: 357 - 381 (25page)

DOI: 10.20864/skl.2022.1.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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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는 한국 근대문학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호명되고 상상되고 형상화된 타자이지만, 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매우 빈약하다. 이에 이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근대계몽기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동남아시아에 관한 이미지, 표상, 담론을 점검한 후,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아 재현의 역사 구조를 추출하고 시기별로 그 특징적 양상을 분석한다.
동남아시아 재현의 역사적 체계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기는 근대계몽기부터 1920년까지로, 서구와 일본의 제국주의 지배질서에 저항하며 자주 독립 국가로서의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과정에서 동남아시아는 식민지배를 피하기 위한 반면교사의 사례이거나 열강의 침략에 저항하는 투쟁의 예시로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 관한 지식의 수용과 전파가 매우 지엽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동남아시아를 정치 연대의 대상으로 설정하는 특징이 보인다. 두 번째 시기인 1920년대부터 1937년까지는 동남아시아에 관한 관심이 보다 포괄적으로 확대되며 동남아시아 각국의 풍속과 문화, 종교와 생활에 관한 정보들로 근대적 형태의 지식을 구축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동남아시아의 형상에 섹슈얼리티를 덧씌움으로써 동남아시아가 열등한 문명으로 위계화되는 양상이 보인다. 세 번째 시기인 1938년부터 1945년까지의 동남아시아 재현은 대동아공영권의 구상 및 남방담론의 전개 속에서 제국/식민지의 지정학적 질서에 따라 재편되었다. 이 시기 동남아시아는 정복의 대상으로 정의된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재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서구중심주의와 인종주의 등의 식민 담론, 타자 억압적인 이데올로기로서의 한국 근대문학의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근대문학의 탈식민화는 제국주의 질서에 대한 저항 담론의 형성과 함께 내적 오리엔탈리즘 또는 내부 식민지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통해 가능해질 것이다.

Southeast Asia is continuously called, imagined, and shaped in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but academic interest in this field is limited. This study examines images, representations, and discourse about Southeast Asia in modern Korean literature from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to 1945 to fill the gap in modern Korean literature research. The analysis then extracts the historical structure of Southeast Asian representation to assess the characteristics of the period.
The historical system of Southeast Asian representation is divided into three stages. The first period is from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to 1920, and as part of the process of resisting the imperialism of the West and Japan and establishing an independent state, Southeast Asia is used an example of a teacher’s struggle or a strong invasion. Although the acceptance and dissemination of knowledge about Southeast Asia remained at a very peripheral level, it is characterized by setting Southeast Asia as an object of political solidarity. From the second period, from the 1920s to 1937, interest in Southeast Asia expanded more comprehensively, and knowledge of customs, culture, religion, and life in Southeast Asia was constructed in a modern form. In the process, sexuality is overlaid onto Southeast Asia, demonstrating that Southeast Asia is hierarchized as an inferior civilization. The third period, the reproduction of Southeast Asia from 1938 to 1945, was reorganized according to the geopolitical order of the empire/colonial amid the development of the Daedong-A public sphere and the development of the southern discourse. At this time, Southeast Asia was defined as an object of conquest.
By examining the patterns of representation in Southeast Asia, another side of modern Korean literature is revealed as a repressive ideology and colonial discourse similar to Western-centrism and racism. The decolonization of modern Korean literature will be possible through internal orientalism or reflective criticisms of internal colonization along with the formation of a discourse of resistance to the imperial order.

#동남아시아 #재현/표상 #탈식민 #상상된 타자 #타자성 #South-East Asia #representation #post-colonial #imagined other #oth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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