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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연숙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6집
발행연도
2022.10
수록면
171 - 194 (24page)
DOI
10.20864/skl.2022.10.7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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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경리 『토지』에 나타난 ‘바보’ 인물을 대상으로 그 서술상의 특성과 서사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바보’는 근대적 논리에서 소위 ‘비정상성/열등성’ 범주에 속하는 인물인데, 『토지』는 그 서사적 배경이 전근대적 공동체와 근대 국가가 교차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우선 『토지』에 등장하는 ‘비정상인’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암묵적인 묵인 아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고에서는 그들 가운데 ‘바보’ 인물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발화(發話) 과정에서 물리적인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운 경우(‘짝쇠’), 즉 웃음을 유발하는 ‘바보’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지적되어 온 언어 구사에 주목하고자 했다. ‘짝쇠’는 발화 맥락과는 무관하게, 마치 자유연
상처럼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감정․감각․이미지․기억을 그대로 표출한다. 소위 모든 상황 논리를 배제하고 지금-여기, 자기만을 집중하는 ‘바보’ 특유의 행동인 것이다. 이와 같은 언어적 특이성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와 효과를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짝쇠’의 언어 구사에서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선형적인 시간 체계가 해체되고, 거리 감각이 사라지며, 이질적인 공간이 통합되어 버린다. 이에 따라 무제한적으로 현장성이 확장되고, 지금-여기라는 현장에 주체가 고정되어버리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세계는 비분절적․총체적으로 인식되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바뀌지 않을 강력한 몰입이 나타난다. 결국 이로부터 일제 강점이라는 부정적 현실을 전복할 가능성,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변혁의 힘을 추동할 가능성이 생겨난다. 『토지』에서 ‘바보’라고 폄하되는 ‘짝쇠’가 사회변혁운동-조선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일련의 과정도 이런 맥락에서 재해석되고 가치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_여기의 문제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현장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존재론적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비정상성’에 대한 포용과 공존
Ⅲ. ‘바보’의 비분절적 세계인식과 존재론적 결단
Ⅳ.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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