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수출공예품을 통해 본 한국 근대 공예

尹정아

doi:10.52799/JAH.2022.12.4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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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尹정아

저널정보: 미술사연구회 미술사연구 미술사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157 - 186 (30page)

DOI: 10.52799/JAH.2022.12.4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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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중앙시험소에 공예부가 신설되었다. 공식적인 설립 목적은 조선 공예의 진흥과 해외 수출 진전을 위한 연구 및 지도였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전시경제체제로 전환된 시기였기 때문에 정부의 전시 자금 충당을 위한 수출 장려 정책의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시험소 공예부는 일본 상공성 공예지도소의 사업들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여온다. 일본 상공성 공예지도소는 서양의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전통기법을 산업적으로 응용한 일본 최초의 국립 디자인 지도기관이었다. 결과적으로 중앙시험소 공예부가 우리나라에 서양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게 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중앙시험소 공예부는 서양의 디자인 개념에 따른 수출 공예품 관련 자료집을 발행하고, 試作品도 제작하였다. 또한 《조선수출공예품전람회》에 전시함으로써 수출 공예의 模本을 제시하였다. 《조선수출공예품전람회》에는 각종 상회들 뿐만 아니라 《조선미술전람회》 출신 작가들도 다수 참여하였다. 이들은 중앙시험소 공예부의 간행물, 試作品 등을 참고로 출품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양의 디자인 개념을 수용하게 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조선미전 출신 작가의 입선작 중 대량 생산을 위한 “규범 원형(Master model)”을 토대로 제작된 예가 있어 이를 뒷받침한다.
중앙시험소 공예부에 의해 계획된 수출 공예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유입을 가져왔다. 그리고 우리나라 공예가들은 이 새로운 개념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 공예가들은 ‘실제 사용’과 ‘조선 특유의 전통미’ 반영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선수출공예품전람회》 출신 공예가가 역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 입선하는 등 《조선미술전람회》의 경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배경에서 수출공예품을 근대시기 미술 공예로 살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In 1938, the Department of Crafts was established at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 The official purpose of the establishment was to conduct research and offer guidance on the promotion of Joseon crafts as well as to promote overseas exports. However, the country was experiencing a transition into a wartime economy, and the decision to establish a Department of Crafts may have been a part of the government’s policy to encourage exports to fund the ongoing war.
The Department of Crafts of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 introduced and applied the projects set forward by Japan’s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Arts.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Arts was Japan’s first national design institute that introduced various design concepts from the West and applied the country’s traditional techniques in an industrial manner. As a result, the Department of Crafts at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 played a role in introducing various design concepts from the West to Korea.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s Crafts Department published various materials on crafts exports following Western-style design concepts and produced prototypes. It also held the Joseon Crafts Export Exhibition, unveiling examples of exported crafts. The Joseon Crafts Export Exhibition was entered by not only various stores, but also artists who took part in the Joseon Art Exhibition. They would have prepared their craftworks taking into account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 Crafts Department’s publications and prototypes. And it is interpreted that during such process, artists began to accept the design concepts of the West. In fact, this is supported by the example of a craftwork submitted by a Joseon Art Exhibition artist that was created based on the ‘master model’ for mass production, which was selected as the winning piece of the exhibition.
Crafts export, planned by the Central Laboratory of Industry’s Crafts Department, introduced a new concept of design. And Korean craft artists were influenced by this new concept. This is why Korean crafts artists of the time seem to have contemplated on ‘actual use’ as well as on ‘the unique traditional beauty of Joseon.’ In addition, it led to craft artists who participated in Joseon Crafts Export Exhibition then submitting and winning prizes at the Joseon Art Exhibition, showing that its influence reached the Joseon Art Exhibition as well. Following an understanding of this context, taking a closer look at the development of craft exports as arts and crafts during the early modern period in Korea is meaningful.

#수출 공예(輸出工藝, Crafts Export) #중앙시험소(中央試驗所, Central Laboratory of Indudstry) #공예부(工藝部, Department of Crafts) #상공성 공예지도소(商工省工藝指導所, National Research lnstitute of Industrial Arts) #근대 공예(近代工藝, Modern 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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