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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진우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36호
발행연도
2022.2
수록면
1 - 31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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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記事의 전통은 상주대부터 춘추전국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확립되었다. 하지만 진 통일 이후 육국의 사서은 모두 소실되고 진의 기록만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사마천이 사기 에서 언급한 秦記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진기 는 전한 말 이래로 실전되어 지금까지 그 직접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 호북성 형주시 호가초장 12호 출토 한간의 歲紀가 나와서 주목된다. 歲紀는 진 소양왕에서 한 문제까지 국가대사를 기록하고 개인의 행적은 따로 기재하지 않아서 순수한 형태의 官修 기록물일 가능성이 크다. 본고는 현재 9매가 공개된 호가초장한간·歲紀를 진부분과 한부분으로 나누어서 사기 와 수호지진간·葉書와 비교해 보았다. 이 3종의 비교에서 대략적인 사실은 크게 차이가 없어서 우리가 사기 를 통해서 이해했던 진·한초의 역사는 큰 틀의 흐름에서 그대로 신뢰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부적으로 歲紀는 내용과 체제에서 사기 와 수호지진간 葉書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었다. 진의 大事 기록은 문공 이래 진의 중앙에서 오랫동안 축적되었고, 아마도 이것이 사기 가 참고했던 진기 일 것이다. 진 멸망 이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한에서도 기록이 계속되었는데, 호가초장한간 歲紀를 보면 시간이 올라갈수록 간략해지고, 가까운 시기의 기록은 보다 상세해진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歲紀와 같은 大事 기록물은 編年의 방식으로 해마다 해마다 전쟁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元年 기사는 “시호+기년+立+재위연수+生+후계군주+大事”를 기본 형식으로 하고 있다. 원년 기사의 형식을 놓고 볼 때 수호진진간 葉書에 비해 호가초장한간·歲紀가 좀 더 원형에 가까운 형태일 것이다. 반면 歲紀에 비해 사기 는 관련 기사를 좀 더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사마천이 보았다고 하는 秦記 는 본래 진 중앙의 축적된 기록물 그 자체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호가초장한간·歲紀는 군주의 위세와 공업을 顯示하여 민의 威服을 서사의 목적으로 하는 재가공한 傳寫本이었을 것이다. 歲紀와 같은 官修 大事記類의 傳寫本은 중앙의 방대한 자료를 일정한 기준에서 재단하여 축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서 각 지방으로 전파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官修 傳寫本이 각 지방 관리들을 중심으로 전파되면서 또 여기에 바탕해서 개인이 다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좀 더 임의성을 가지고 서사한 私的 용도의 문서가 생산되는데 바로 수호지진간·葉書, 송백한간·牒書, 인대한간·葉書가 그러한 종류이다. 그런데 이러한 진·한초 대사기류 기록물은 모두 진 소양왕 원년에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바로 진 중앙 본래의 秦記 에서 진 소양왕 원년을 기점으로 절취해서 다시 만들어진 傳寫本이었음을 방증해준다. 지금까지 출토된 진·한초의 대사기류 간독은 모두 진 통일 이후 진시황 시기 처음 만들어진 후 한초까지 계속 편년식으로 추가되었는데, 여기서 진 통일의 시작점이자 秦帝國 新皇室의 祖宗으로 소양왕을 위치지워서, 진제국 황실 新世系의 정당성·정통성을 顯示하려는 서사 의도를 읽을 수 있다. 大事記類 간독의 기록 내용은 대체적으로 일치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내용에 차이가 있고 축약하는 정도가 서로 다르다. 이는 결국 최초의 권위 있는 중앙의 원형에서 시간과 지역이 멀어질수록 원심력이 작용하여 傳寫本의 제작은 좀 더 자유로워졌고 따라서 실제 傳寫하는 쪽의 목적에 맞게 변형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진시황에서 한초까지 진 중앙의 秦記 원형 자료를 공통의 來源으로 하면서, 서로 다른 서사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서사 주체가 제작한 다른 형식의 歲紀·葉書 같은 대사기류 기록물이 서사되어 유행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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