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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유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95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337 - 382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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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하여 철저히 타자인 미술과 노동이 결합했던 시기가 한국의 역사에 존재했다. 노동미술은 국가와 자본의 통치가 부여한 감각적 배치를 거스르는 역행(逆行)의 정치를 수행한 미술이었다. 노동미술을 통해서 미술은 그간 배제했던 미디어적 도구성을 획득하고 노동은 자율성과 자기목적성을 실현하여, 상대방의 몫을 평등하게 나누어 가졌다. 1970년대까지 미술은 상층의 미적 취향에 연계되고 노동 지향의 미술은 용공주의의 혐의를 가졌다. 1985년 미술집단 두렁은 노동조합을 위한 그림을 제작함으로써 노동미술을 시작했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미술은 미술관을 나와 노동조합의 결성과 임금투쟁을 위한 여러 파업과 집회, 문화제 등의 현장에서 제작되어, 순종적 근로자에서 주장을 발화하고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로의 주체 변이와 자본의 흐름에 역행하는 과정을 매개했다. 6월 항쟁을 계기로 결성된 미술집단들은 정상적인 미술의 존재방식을 거슬러 걸개그림, 벽화, 노동자미술학교의 방법으로 노동미술을 수행했다. 걸개그림은 통치성을 해체하며 죽은 노동자를 애도하고, 조합의 결성과 투쟁으로 가능해질 유토피아를 제시하며, 연대를 통해 단일체를 이룬 노동자의 힘을 가시화했다. 공장에 그려진 벽화는 자본의 흐름에 역행한 노동의 승리를 기념했다. 노동자미술학교는 노동자가 창작과 이념의 주체가 되는 미술, 노동조합이라는 공동체의 미디어가 되는 미술을 실현하려 했다. 1990년에 민미협에 설치된 노동미술위원회는 노동미술전을 통해 작품성과 변혁이념을 갖춘 노동미술을 하나의 장르로 완성시키고 공장을 순회전시하여 노동자의 미술 향유의 폭을 확대하고자 했다. 한국의 노동미술은 미술가가 계급적 타자를 만나 미술의 표현과 존재 방식을 확장시키고 노동자가 새로운 권리의 주체로 등장하도록 만든 역사적 성과를 낳은 미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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