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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공라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5 - 51 (47page)
DOI
http://dx.doi.org/10.22273/SMLT.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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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는 1960년대 전후(戰後)의 혼란한 현실 속에서도 ‘무의미시’라는 전복적인 시학을 추구하여 언어적 실험을 통한 텍스트의 절대 자유를 실천한다. 그는 대상으로부터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배제하고 관념과 의미를 소거하여 대상의 기표와 기의 사이의 연결이 해체될 때 무의미 시가 생성된다고 본다. 즉, 무의미는 대상에의 속박에서 벗어난 순수언어의 ‘무한으로의 해방’, 혹은 ‘허무’를 함의한다. 따라서 김춘수의 무의미시는 새로운 시적 의미를 생산하는 것이자 대상이 새로 소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김춘수는 이러한 무의미시의 언어를 형성하는 시적 장치로서 문장 부호인 ‘괄호’와 ‘쉼표’를 유의미하게 활용한다. 그는 모난 괄호(「 」)를 통해 인간은 관념, 의미 체계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비극성을 환기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이 공간에서 고립감과 안전함을 동시에 느낀다. 또한, 김춘수는 주체적인 욕망의 발동으로 인해 발설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은밀한 내면의 목소리와 다중적 목소리를 둥근 괄호(( ))로 표시함으로써 텍스트의 무의미 작용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그는 문장의 종결부에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표기하여 ‘의도적인 미완성’으로 시를 완성한다. 이러한 쉼표의 배치는 ‘의미의 공백’을 만들어 의미의 진행을 유보한다. 이것은 시인이 설계한 일종의 ‘방해’이자 ‘지연’으로서 ‘무의미시’를 구성하는 준거가 된다. 이때 ‘쉼표’는 ‘무한으로의 확장’을 시도하여 김춘수가 갈망했던 허무의 세계로 유도한다. 또한, 김춘수는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 말줄임표(……)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쉼표를 사용하여 그로 인한 ‘자유연상’이 나타나 의미의 그림자들이 분화·확장되는 현상을 다룬다. 이러한 쉼표의 표기는 본래의 부호가 갖는 의미들과 이미지들이 역동적으로 중첩되고 결합되는 무의미 생성과정과 연관된다. 종합하면, ‘괄호’와 ‘쉼표’라는 기표는 언어 기표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의미 작용을 수행하여 무의미시에서 새로운 (무)의미를 생산하는 중요한 시적 기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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