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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성수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9권 제4호
발행연도
2022.11
수록면
211 - 24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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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의사인 이수기(李壽祺, 1664~1743 이후)가 기록한 『역시만필』(歷試漫 筆)에서 의사와 환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에 접근한다. 이수기는 임상의 경험에서자신의 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내고, 그것을 계속해서 시험하고 확정해 나간다. 대표적으로 실열(實熱)과 허열(虛熱)을 판단하는 맥증(脈證)에 대한 관점이다. 이와 달리 많은 환자가 자신의 경험마저 부정하는 일도 자주 벌어진다.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켰던 의사를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수기는 질병뿐만 아니라 그들과 항상 경쟁하는 처지에 있었다. 환자들이 유능한 의사인 이수기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했던 이유는 다양했지만, 의사에 대한 불신, 경제적인 문제, 빠른 치유를 원하는 욕망 등이 뒤섞여 있었다. 실패의 경험을 배우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배경에는, 의학이추구하는 객관화된 경험에 근거한 이성주의와 다르게 자신이 기대하는 욕망에 따라 굴절된 경험이 존재하였다. 조선 후기를 살았던 환자들의 이야기는 현재에도 벌어지는 의학에 대한 불신의 근거가 의학 그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이 아니라, 우리 안에 감춰진 욕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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