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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민희 (강원대학교)
저널정보
국문학회 국문학연구 국문학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22.11
수록면
59 - 8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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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인공지능(기계)과 인간의 관계성 탐구를 본질로 하는 포스트휴머니즘 연구에서 국내 고전서사 작품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를 탐구한 성과에 해당한다. 아감벤(Agamben)의 ‘몸(신체)의 사용’이란 개념을 토대로 머지않아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에 안드로이드, 아바타(Avatar) 등으로 대표되는 비인간적 존재와 인간 사이의 관계 맺기의 양상과 그 의미를 고전서사 중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애정전기소설)과 <옹고집전>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몸(신체)의 사용’을 ‘노예의 신체 사용’으로 보았다. 이렇듯 신체를 가진 비인간적 존재들은 역사적으로 ‘쓰고 버려지는’ 도구성을 지닌 ‘노예와 다르지 않다. 근대 산업 현장에서의 ‘노동자’, 현대 과학에서의 기계,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의 인조인간 로봇이나 아바타 등은 인간의 신체와 친밀함을 지닌 도구나 기술이다. 기계나 인간의 형상을 한 비인간적 존재들은 인간의 보조재로서 조력성(도구성)이 강하지만, 그렇기에 ‘잠재성’ 또한 강하다. 비인간적 존재의 ‘잠재성’은 결국 기계(비인간적 존재)가 얼마나 인간과 가까워질 수 있고, 이때 둘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인간성’ 문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생규장전>에서 가짜 몸인 환체(幻體)를 사용해 죽은 최랑(崔娘)이 인간 이생(李生)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서사 설정에서 가상현실(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와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명혼(冥婚) 전기(傳奇)소설 작품은 비인간적 존재가 감정을 느낀다는 가정의 현실성과 별개로 그것이 가능하다는 잠재성을 미학화하여 가정하고, 그 잠재적 상황이 현실화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사유실험 속에 놓은 결과물과 같다. 또한 <옹고집전>처럼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서사는 진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속에서 존재론과 인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단서로 긴요하다. 인간이 ‘사용’의 대상이 될 때, 인간성은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신체의 ‘사용’이 지닌 ‘잠재성’을 염두에 두고, 인간과 비인간, 정신과 신체 등 이원적 구분이 양산하는 고정적 위계를 해체하고, 지금까지 소홀히 취급되었던 타자들뿐만 아니라, 머지않은 시기에 나타날 다양한 혼종적 존재들과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는 시각을 고전서사 작품에서 마련할 수 있다. 몸의 사용이란 관점에서 고전서사를 새롭게 읽어낼 때 미래 사회의 인간 존재를 궁구하는 또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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