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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솔미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61 - 19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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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여성 귀신의 수와 종류가 크게 증가하며, 이들은 남성 귀신과는 달리 신분이 다채롭게 나타나나 지금껏 여귀(女鬼)를 신분별로 따로 검토한 연구는 아직 없다. 이에 본 연구는 필기(筆記)·야담(野談)과 전기(傳奇) 등 조선시대 한문 서사 전반에서 여성이 죽은 뒤 귀신으로 형상화되는 양상을 그 신분별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여성 귀신의 문학적 의미와 기능을 재음미하고자 한다. 상층 여성 귀신의 경우 언뜻 보면 남성에게 긍정적·우호적으로 인식되며 존중되는 듯 보인다. 이들은 남성 귀신과 동일하게 ‘온전한 죽음’을 맞이하고도 이승에 출현할 권능을 얻으며 가정의 대소사에 간여한다. ‘잘못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라면 복수를 도모하기보다는 높은 정신적·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바 이상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외양 묘사를 고찰하면 대체로 신체의 훼손이나 죽음의 흔적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들이 이상화된 존재로 형상화되는 양상을 재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실 상층 여성은 사후(死後)에도 오히려 남성 지배 체제에 복무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음이 발견된다. 이들의 권능은 남성 귀신보다 한층 축소되며, 그 욕망은 남성 서술자의 욕망과 중첩되어 서사 문면에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이상화된 외양 묘사는 이들을 유교적 도덕성 틀 안에 가두는 효과를 낳는다. 만일 상층 여성 귀신에게서 신체적 훼손이 현저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이들의 절(節)을 현창하기 위해서다. 그리하여 그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비판적 성찰은 조선후기로 갈수록 점차 약화되는 면모를 보인다. 이와는 달리, 중하층 여성 귀신은 흥미를 자극하며 오락적·엽기적(獵奇的)으로 소비된다. 이들의 신체는 ‘함부로’ 서술되거나 이야기되며, 괴기스럽거나 공포감을 자아내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럼에도 이들 귀신은 나름의 주체성을 확보해 나간다. 이들의 출몰 이유는 죽음에 얽힌 사연과 긴결(緊結)되어 설명되는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으로 상정된다. 그리하여 중하층 여성 귀신은 기존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파괴력을 지닌 존재로 인식되며, 그 욕망의 성격도 분명히 제시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귀신 서사를 통해 남성이 내부적으로 경계하거나 자기반성을 기하는 태도에서 비롯되기도, 집안의 여성들을 경계하는 의도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아울러 중하층 여성을 체제 바깥의 존재로 여겨 ‘위협적’으로 본 남성의 시선, 그리고 이야기 자체에 내재한 중하층 여성들의 원망(願望)도 이들 귀신 이야기에서 길항한다. 이러한 긴장감과 역동성을 갖고 중하층 여성 귀신의 서사는 조선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향유될 수 있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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