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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민규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59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27 - 15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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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일 편 『조선시집』에서 선별된 고전문학 작품들의 성격과 주제의식을 분석하였다. 박일은 1911년에 연해주에서 태어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뒤 1944년부터 알마티 카자흐 국립종합대학에서 교수직을 맡았던 사회주의 엘리트였다. 따라서 그가 편찬한 『조선시집』은 디아스포라, 사회주의자, 고전문학이라는 세 가지 주제와 문제를 함께 고찰할 수 있는 자료인 셈이다. 박일 편 『조선시집』은 중앙아시아 타슈켄트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카자흐 예술 문예제를 위해서 편찬되었다. 즉 단일민족주의를 벗어나 다민족을 포함한 국제 사회주의 이념을 증명하기 위한 편찬 목적을 갖고 있는 셈이다. 『조선시집』은 시가를 사회주의의 사회 역사적 변천 과정 속에서 위치시키면서, 그 단계적 발전론의 결과물로 보았다. 박일 편 『조선시집』에는 남성 사대부가 지은 시조, 그리고 여성들이 지은 한문학, 민요 등이 고전문학으로 선별되어있다. 『조선시집』은 시조를 한국의 민족적 시가형식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밝히면서 그 전통성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 전통성이란 비단 남성 사대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 문학까지도 포괄하는 것이었다. 『조선시집』 속 <고전조선녀류시가선집>에서는 여러 여성 문인들의 작품들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남성 문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 했던 여성 문학을 고전의 지위에 위치시키고 있는 셈이다. 한편 『조선시집』에 선별된 남성 한시는 사회적 비판성과 풍자성까지도 담아내고 있었다. 사회주의 엘리트였던 박일 입장에서 남성 한시는 부정될 수 밖에 없는 봉건제의 잔재였다. 하지만 그는 꼭 남성 한시를 부정하기보다는 사회적 풍자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통해서 남성 한시도 나름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시집』은 정치에 대해서 비판적인 내용, 노동과 애향의 정서를 담은 내용을 가진 민요들도 수록하였다. 민중의 정치적 각성을 촉구하는 수단으로서 민요가 유효함을 증명하고, 동시에 이주민이었던 자신의 고향에 대한 정서를 위로받고자 했다고 보인다. 이와 같이 『조선시집』은 디아스포라, 사회주의자, 고전문학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현대에 ‘고전’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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