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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방인아 (국립문화재연구소)
저널정보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무형유산 제2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129 - 15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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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소장 이두현 기증자료 콜렉션 현황에 대해 조사하고,이 콜렉션이 지닌 성격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박물관에 소장된 이두현의 기증자료는 모두 227종 246점으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관련 민족지(民族誌) 자료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량을 지닌 콜렉션이다. 이 콜렉션의 소장 배경은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아시아 지역 민족지 자료 콜렉션 확대와 담당큐레이터였던 유진 크네즈의 적극적인 한국 자료 수집 의지, 기증자인 이두현의 물질문화를 통한 기층문화연구에 대한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두현 기증자료 콜렉션은 서울과 경기 이북지역 무속 관련 자료와 경남 통영지역의 갓일 자료, 봉산탈춤관련 자료, 꼭두각시놀음 관련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기증자료는 이두현이 1960년대 초반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수집한 것으로, 당시 해당 분야의 연행 양상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무속 자료에 포함된 화관(花冠)과 싸리말 같은무구(巫具)는 1960년 초반까지도 굿거리 중 호구거리가 실제로 연행되었음을 보여주며, 봉산탈춤에 사용된탈의 입 크기는 개인별 마이크 없이 야외 공연장에서 주로 행해졌던 당시의 탈춤 연행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갓일과 꼭두각시놀음 자료는 당시 해당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와 연계된 것으로, 이두현이 조사보고서에 기술한 자료와 관련이 깊다. 이를 통해 이곳에 소장된 자료가 해당 종목의 초대 보유자로인정된 전승자들이 사용하거나 제작한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봉산탈춤의 탈 역시 한국전쟁 후 월남한 봉산지역의 주민들이 남한에서 탈춤을 복원하던 초기의 자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소장 이두현 기증자료는 박물관에 수집된 기존의 한국 민족지 자료 콜렉션과달리, 특정 민속의 연행 양상을 담고 있는 도구 일습을 수집하여 해당 민속을 종합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료가 수집처와 사용자가 명확하다는 점도 기존 수집 자료들과 다른 점으로, 이를 통해 현재 이 분야의 전승자들이 이용하는 자료들과 비교하여 변화 양상 등을 추적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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