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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정희 (상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 제56권 제3호
발행연도
2015.9
수록면
59 - 74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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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여성 시인으로 폭력의 시대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콜마는 안네테 드로스테 휠스호프로 시작되는 독일 여성시인의 계보를 이으며 넬리 작스와 엘제 라스커-쉴러에 버금가는 시인으로 자리하였으며, 수많은 유대인이 나치의 희생자로 생을 마감한 것처럼, 그녀 역시 20세기 절멸의 공간 아이콘으로 자리한 아우슈비츠에서 누구도 모르는 죽임을 당했다. 본고에서는 22년간 창작한 콜마의 시문학 세계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베를린 근교의 전원도시에 살면서 목가적인 분위기의 자연에서 체험한 동식물들과의 교감과 경이에 따른 자연과 생태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콜마가 자연 속에 뛰노는 수많은 동물들을 지켜보며 대자연에 숨 쉬는 하나의 개체로서 관찰하며 그 느낌을 그대로 쓰거나 때론 자신을 이입시켜 함께 호흡하며 썼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시인으로서 예의 남성들이 동물의 세계를 단순히 기계적이고 대상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대자연을 이루는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며 그들의 세계를 자기 나름의 여성적 시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시대정신을 이루는 표현주의 사조와 일정거리를 둔 것으로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과의 일체감을 통해 내적 자아를 성찰하고 더 나아가 자아확장의 길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이른 나이에 사랑을 나눈 첫 연애상대와의 실연의 아픔만이 아니라, 그와의 관계에서 생긴 아이를 낳지 못하고 낙태할 수 밖에 없었던 트라우마와 그 뼈아픈 기억의 연속성이다. 나름 부와 명성을 쌓은 부르주아 계급의 콜마 가족이 당대 가부장적이고 소시민적 사회분위기속에서 사회관습을 비껴가거나 거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습과 부모의 강요에 따라, 결국 비혼의 그녀는 첫 아이를 낙태했고, 이에 따른 죄책감과 이루지 못한 ‘어머니되기’에 대한 동경은 마지막까지 그녀를 괴롭혔다. 이러한 회한과 심적 고통은 ‘아이’ 모티브 등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 단순한 체험시가 아닌 은유와 상징을 통해 그 기억들을 걸러낸다. 마지막 셋째, 정통 유대교에 상당한 거리를 둔 세속 유대인으로 가정교육을 받고 성장한 그녀가 가진 유대인으로서의 자기이해는 당대 어느 여성보다 독립적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작가로 호명되는 것조차 거부하며 자기 정체성을 ‘시인’에 두었다. 다만 너무도 가슴 아리게, 조여 오는 시대의 폭거를 목도하며 외국으로 망명을 계획하지만 노령의 부친을 홀로 독일에 남겨둘 수 없는 그녀는 다른 형제자매와 다른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운명을 받아들인 그녀는 나름의 방식으로 나치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비폭력적 항거를 하며 버티게 되는데, 그 방식은 수동적이지만, 누구보다 나치의 만행을 글로 남겼다는 점이다. 아우슈비츠까지만 유효했지만. 당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류가 빈번하지 않음에도 나름 독자적인 방법으로 시를 엮으며 시대정신을 언어로 표현한 콜마의 시 세계는 여전히 풍성한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산문과 드라마에 대한 연구를 발견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여전히 미답의 영역으로 남은 텍스트들은 추후의 연구로 탐색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남기며 글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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