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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 다른 책인 로분글·요시나오그림의 합권A, 로분글·요시이쿠그림의 채색목판화B, 가쿠테글·요시이쿠그림의 합권C를 중심으로, 출판된 다른 <히자쿠리게물>작품군과 더불어 그 그림과 글을 상세히 비교분석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저작 태도를 규명할 수 있었다.
첫 번째,「하마마쓰」장면처럼 원문에도 없는 어휘까지 완전히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채색목판화B의 작자 로분은 자작 합권A를 곁에 두고 보면서 모사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작자에 의한 같은 제목의 작품인 이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집필 태도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 한편 채색목판화B는 잇쿠의 원작이야기 및 여타 다른『도카이도추 구리게노야지우마』와는 무관한 창작된 장면도 합계 56도판 중에서 32도판이나 되므로, 독창성은『도카이도츄 쿠리게노야지우마』3종 가운데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도 동시에 지적할 수 있다. 세 번째, 가장 후발 작자인 가쿠테 하루노부가 합권C를 제작할 때, 로분글 합권A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하는 관점에서 각 장면을 자세히 고찰하면, 애초의 시원인 잇쿠글의 원문을 세분화해서 발췌한 것에 지나지 않는 복제 경향이 두드러지는 합권A와, A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잇쿠가 창작한 일화를 개작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合?C라고 하는 저작자세도 추출할 수 있었던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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