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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명희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한말연구학회 한말연구 한말연구 제36호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37 - 62 (26page)
DOI
10.16876/klrc.201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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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 동안 멜론의 100위 차트에 오른 가수명과 그룹명을 대상으로 어종별 분포와 변화, 음절수의 분포와 변화, 새로운 작명 방법 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가수명은 한자어 비율이 83.9%로 가장 높고 다음은 외래어(11.1%)>고유어(2.59%)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룹명은 외래어 이름의 비율이 76.0%로 가장 높으며 다음은 한자어(11.1%)>고유어(6.91%) 순으로 나타났다. 가수명과 그룹명에서의 외래어종의 증가는 영어의 위세에 따른 현상이며, 특히 그룹명에서 외래어종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그룹 자체가 외래에서 시작된 것으로 외국 노래의 형식을 따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하겠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노리는 가수와 그룹의 증가는 상업어인 영어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음절별로 가수명과 그룹명을 보면 가수명은 3음절어가 가장 많고(78.8%) 다음은 2음절어(15.8%), 1음절어(1.55%) 순으로 나타났고, 그룹명은 3음절어(29.0%)>4음절어(23.5%)>2음절어(20.7%)>5음절어(12.4%) 순으로 나타났다. 가수명에 3음절어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한자어종의 이름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과 상관 관계가 있으며, 2음절어의 증가는 2음절어의 특성상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으며 성 없이 이름만 부르는 경우 더 친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 역시 영어 이름의 특징이다). 그룹명은 1음절어부터 8음절어까지 다양하게 음절수가 분포하는데 2음절어~5음절어의 비교적 고른 분포는 외래어 그룹명의 다양한 작명 방법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6음절 이상의 그룹명은 많지 않은데 이 역시 기억에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가수명과 그룹명의 어종 변화와 음절 분포, 그리고 다양한 작명 방법은 세계어, 상업어로서의 영어의 위세가 한국인의 명명 의식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가수명과 그룹명은 상표명과 유사한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한국인의 이름(본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러한 현상이 가수나 그룹의 이름에 국한될지 아니면 한국인의 본명에도 영향을 줄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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