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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호근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과 평화 통일과 평화 제8권 제2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80 - 109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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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일순 사상의 기원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일련의 연구 중 하나로 그의 평화사상을 한국 전통불교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장일순의 삶과 사유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적 사유에 대한그의 통찰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가 남긴 말과 글, 서화 작품에는 기독교와 동학은 물론이고 유교와 불교, 노장 철학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전통 철학적 맥락이 보이기때문이다. 장일순의 평화사상은 특히 불교 철학자 원효와 의상의 사유와 닮은 곳이 많다. 원효의화쟁론과 의상의 화엄철학은 신라가 불완전한 통일을 이룬 뒤 고구려, 백제 유민들과 함께 살아야했던 시대배경에서 탄생한 평화의 철학이다. 장일순의 사유에서도 유사한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장일순 또한 독재와 민주로 나뉘어 서로를 적대시하며 싸우던 20세기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구성원들이 증오심을 넘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동일한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원효의 화쟁철학은 아무리 정견(正見)이라 하더라도 그 또한 여러 견해 중의 하나에지나지 않는다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근간으로 형성된 화해의 철학이다. 또 의상의 화엄철학은 하나의 가치를 전체와 대등한 것으로 바라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원효와 의상의 이 같은 통찰은 장일순의 사유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상대를 적대시 하고, 악으로 규정하면 할수록 문제를 풀기 어렵게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재정권 타도를 민주화 운동의 제1가치로 내세우는 시대의 한 가운데서 적대세력을 용서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화쟁의 현대적실천이라 할 수 있다. 또 “좁쌀 한 알에 우주가 담겨 있다”고 자주 이야기했는데 이 또한 의상의 화엄철학에보이는 “하나고 곧 전체고 전체가 곧 하나다(一卽多多卽一)”라는 사유의 현대적 전개로이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장일순은 자신의 시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 사유 속에깔려 있는 오래된 통찰을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여 실천한 철학자라고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평화사상을 살펴보는 일은 현대 한국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의미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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