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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서윤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34권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89 - 21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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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설 작품들 중에는 사대부 가문의 남성과 공주의 혼인을 중요한 사건으로 다룬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공주혼 모티프는 대개 조선후기 왕권과 신권의 갈등 상황과 관련하여 설명되곤 하지만, 본고에서는 그러한 시대적 맥락을 벗어나 보편적인 부부 갈등의 한 사례로서 이에 접근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소현성록>에서 명현공주와 소운성의 갈등은 서로 상대를 자기 뜻대로 지배하려는 데서 비롯된다. 명현공주는 혼인 결정 과정에서부터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나타내며, 소운성은 이에 계속해서 반발한다. 이들의 갈등은 자아가 강한 두 개인 간의 대결 구도를 띠며 결국 파국으로 흐른다. 반면 <유씨삼대록>에서 유세형과 진양공주의 갈등은 서로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다. 진양공주는 유세형에게 정혼자가 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와 결혼하여 남편에게 냉대를 받으며, 유세형 또한 진양공주가 황족으로서 오만하게 행동하리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공주를 오해한다. 이러한 갈등은 아내가 남편의 처지와 바람을 정확히 파악하여 충족해 주고, 남편 또한 아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 진심을 수용함으로써 해결된다. 이처럼 <소현성록>과 <유씨삼대록>에서 부부갈등의 양상이 서로 다른 것은 두 작품의 배경과 주제의식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소현성록>의 형성기 가문소설로서 이제 막 세력을 얻기 시작한 소씨 가문의 자신감과 패기를 강조한다면, <유씨삼대록>은 안정기에 접어든 가문의 규범과 법도를 강조한다. 소운성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배우자를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부부갈등이 악화되는 반면, 유세형은 보편적인 원칙과 규범이 훼손된 늑혼 상황 자체에 반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염두에 두고 두 작품의 부부서사를 비교해 보면, 먼저 <소현성록>은 자기중심적 사고로 인한 부부간의 ‘배우자 밀치기 서사’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때 왕족인 공주의 높은 자존감과, 이제 막 부상하기 시작한 사대부 가문의 후계자인 부마의 강한 자존심은 배우자보다 자신의 욕망을 우선하고 자신의 사고를 배우자에게 관철하려는 성향을 극대화한 설정으로 볼 수 있다. <소현성록>의 문학치료적 가치는 이러한 자기중심적 성향에서 비롯된 부부갈등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임을 인식시켜 주는 데 있다. 반면 <유씨삼대록>은 배우자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인한 부부간의 신뢰 상실 상황에서 출발하되, 부부가 서로의 상황과 진심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임으로써 신뢰가 회복되어 가는 ‘배우자 되찾기 서사’의 사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학치료적 가치를 지닌다. 왕족은 모두 오만할 것이라는 대한 부마의 편견과, 형제자매 없이 깊은 궁중에만 거처해 온 까닭에 유세형의 전후 사정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유씨 가문에 들어오게 된 공주의 처지는 서로의 처지와 바람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되게 마련인 부부 생활의 보편적인 문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그 해결 방안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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